한국·쿠바, 서울-아바나에 상주공관 설치 정식 합의

한국과 쿠바가 서울과 아바나에 각각 상주공관을 설치하는 내용의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3일(현지시각) 쿠바 아바나 시장에서 야채와 과일을 사는 아바나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과 쿠바가 서울과 아바나에 각각 상주공관을 설치하기로 정식 합의했다.

지난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24~27일 쿠바를 방문한 송시진 조정기획관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정부 대표단이 쿠바 측과 이같은 내용의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14일 수교를 맺은바 았다.

이번 외교 공한 교환에 따라 우리 정부는 대사 개설 중간 단계로서 아바나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공관 개설 요원을 파견한다. 외교부는 "조속한 시일 내 주쿠바 대사관을 개설할 수 있도록 쿠바 측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바나에 상주공관이 개설되면 쿠바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양국을 상호 방문하는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이 수월해져 인적 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쿠바는 1949년 한국을 정식 국가로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교류는 단절됐다. 이후 65년 만에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