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아니라 금… 마른김 한장 130원 넘었다

정부 지원에도 오름세
소매가격 1년새 29% 상승
도매가격 58%까지 올라
수출 급증 국내 재고량 감소 영향

▲ 아이클릭아트

마른 김 소매가격이 한장당 130원을 넘어섰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1304원을 기록했다. 김 수출이 늘고 국내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고 있다.

마른김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1205원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100원가량 올랐다.

마른김(중품) 10장 소매가격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연간 평균 900원 안팎이었지만 지난해 1019원으로 뛴 데 이어 올해 1126원을 기록했다.

마른김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1012원)보다 29%, 1개월 전(1167원)보다 12% 상승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18일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지만, 소매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오른 것이다.

도매가격(중도매인 판매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마른김 가격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28원)과 비교하면 58% 상승했다.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주요 조미김 전문업체도 이달 들어 제품 가격을 10∼20% 올렸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부터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앞서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해수부는 이에 올해 7월부터 2700㏊(축구장 3800배)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 개발해 생산량을 4% 늘릴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