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아쉬움 “더비에서 골 내주면 고통스러워···더 강해지고 잘해야”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내며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결과가 따르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도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구단 미디어를 통해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후반전에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날 아스널전에 전반에 3골을 내준 뒤 후반에 공세를 펼치며 2골을 넣었지만 결국 2-3으로 패했다. 승점 60점에 제자리걸음하면서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는 승점 차를 7에서 줄이지 못했다. 토트넘이 두 경기를 덜 치렀으나 적지 않은 격차다.
토트넘은 선두 아스널에 전반에 자책골로 불안하게 출발한 뒤 아스널의 효율높은 공격에 잇따라 골을 내주며 3골이나 허용했다.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격 골이 나오고, 손흥민이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으나 끝내 승점을 가져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리그 3경기 골 침묵을 깨고 시즌 16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7위로 올라섰지만 웃을 수 없었다.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2-3이 된 이후 만회할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특히 그런 경기에서 골을 내주면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들은 냉정하고 공중에서 강했다”면서 “우리는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골대를 맞히거나 취소된 골도 있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 전반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와 기선 제압을 당했고, 결승점이 된 아스널의 세 번째 골도 코너킥에서 비롯됐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큰 경기였기에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면서 “선수들이 잘했지만, 모두가 더 강해져야 한다. 세트피스 연습을 해야 하며, 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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