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6호골'에도 웃지 못한 손흥민, '빅4' 포기 못한 캡틴의 쓴소리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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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쓴소리였다.
손흥민은 리그 4경기만에 시즌 16호골을 터뜨렸지만, 웃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로메로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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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쓴소리였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5위(승점 60)를 유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빌라(승점 67)와는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7점차. 토트넘이 두 경기를 덜 치렀으나 적지 않은 격차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대참사를 맞이하는 듯했지만 후반전에 정신을 차렸다.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42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끝내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리그 4경기만에 시즌 16호골을 터뜨렸지만,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인터뷰에서 "2-3이 된 이후 만회할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특히 그런 경기에서 골을 내주면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들은 냉정하고 공중에서 강했다"면서 "우리는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골대를 맞히거나 취소된 골도 있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전반 코너킥 상황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왔고, 결승골이 된 아스널의 세 번째 골 역시 코너킥에서 비롯됐다. 손흥민은 "큰 경기였기에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면서 "선수들이 잘했지만, 모두가 더 강해져야 한다. 세트피스 연습을 해야 하며, 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32번의 터치를 했다. 22번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무려 96%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키패스도 1개를 기록했다. 슈팅은 2개. 하지만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전반 45분 수비 뒷공간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패스도 정확하게 떨어졌다. 손흥민은 아스널 수비수 두 명을 달고 골키퍼와 맞섰다. 손흥민의 슈팅은 하늘 높이 날아가고 말았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잘 보이지 않았던 손흥민이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스퍼스의 주장은 끔찍한 슈팅을 날렸다. 그로 인해 기회는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경기 후 각종 매체로 부터 6∼7점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7.7점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이어 이날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1골-1도움을 기록한 아스널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가 8.8점으로 양 팀 최고점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토트넘 선발 선수 중 로메로(7.8점), 데얀 쿨루세브스키(7.5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6.6점을 얻었다. 역시 하베르츠가 8.5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로메로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매겼다. 다만 풋볼런던 평점에선 6점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후반 페널티킥 성공으로 득점을 올렸으나 경기에 관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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