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2026년 여름까지 재계약했는데...강등 걱정→'이재성 경고 누적 결장' 마인츠, 쾰른과 무승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인츠가 쾰른과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재성은 이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마인츠는 29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쾰른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마인츠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9분 빠른 역습을 진행한 마인츠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카림 오니시워가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세컨볼을 레안드로 바레이로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마인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분 쾰른에 페널티킥을 헌납한 것이다. 다행히 쾰른의 페널티 키커로 나선 루카 발드슈미트가 실축하면서 1-0의 승부가 이어졌다.
후반전 추가시간 주심은 다시 한번 쾰른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인츠 골키퍼 로빈 젠트너가 펀칭하려고 했지만 상대 공격수를 덮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다. 쾰른은 플로리안 카인츠가 방향을 완벽하게 속이면서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쾰른은 수적 열세까지 맞이했다.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필림 음베네가 과도한 힘을 사용한 파울(Serious Foul Play)로 인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마인츠는 남은 추가시간 쾰른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수적 열세 속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마인츠는 5승 13무 13패 승점 28점으로 분데스리가 16위에 머물렀다. 쾰른은 4승 11무 16패 승점 23점으로 17위에 그쳤다. 양 팀 모두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마인츠 이재성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이재성은 지난 22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전에서 경고를 받으면서 시즌 5번째 옐로카드를 적립했고,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재성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면서 받은 첫 경고 누적 징계다.
마인츠는 올 시즌 힘겨운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강등권 순위에 머무르면서 지난해 11월 보 스벤손 감독을 경질했고, 2군팀 감독이었던 얀 지베르트 감독과도 지난 2월에 결별을 선택했다.
감독을 다시 한번 교체한 뒤 분위기는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 2월 열린 분데스리가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계속해서 강등권에 위치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탔다. 마인츠는 현재 분데스리가 최근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전 대패(1-8)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마인츠에는 현재 코리안리거 이재성이 뛰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2018년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분데스리가 2 소속 홀슈타인 킬에 입단했다. 홀슈타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른 클럽의 주목을 받은 이재성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이재성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독일 '키커'가 선정하는 '키커 랑리스테'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여름에는 마인츠와 2026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에도 26경기 4골 3도움으로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마인츠 내 공격포인트 2위다.
그러나 마인츠가 강등될 위기에 몰리면서 이재성은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통 팀이 강등될 경우 분데스리가 잔류를 원하는 선수는 1부리그 팀으로 이적하기도 한다. 앞으로의 이재성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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