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야스, 수비 견실·자책골 유도도 굿”···日 매체, 토트넘전 활약 극찬
일본 매체가 북런던더비에서 풀타임 활약한 일본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6·아스널)를 극찬했다. 현지 평가를 인용하면서 완벽한 수비였다며 극찬했다.
아스널은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린 끝에 토트넘의 후반 추격을 따돌리고 3-2로 이겼다. 라이벌전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선두 아스널(25승 5무 5패·승점 80)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2위 맨시티(23승 7무 3패·승점 76)와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다만 맨시티가 2경기를 덜 치른 터라 두 팀의 경쟁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걸로 보인다.
반면 홈에서 9패(18승 6무)째를 당한 5위 토트넘(승점 60)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 4위 확보에 빨간불이 커졌다. 현재 4위는 35경기에서 승점 67을 쌓은 애스턴 빌라(20승 7무 8패)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으나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승점 7 차이는 적지 않다. 다만 주포 손흥민이 3경기째 이어지던 무득점 흐름을 깨고 16호 골을 신고한 걸로 위안 삼아야 했다. 리그에서 16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달 말 루턴타운과 30라운드 이후 약 한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아스널은 전반 15분 토트넘의 자책골로 앞서갔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코너킥이 도미야스를 견제하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만회 골이 다급했던 토트넘은 전반 25분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페드로 포로의 중거리슛이 굴절된 후 골대 가까이에 있던 미키 판더펜에게 연결됐고, 판더펜이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스널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침묵시켰다. 전반 27분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따라 달린 부카요 사카가 벤 데이비스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 38분에는 하베르츠가 직접 골 맛을 봤다.데클런 라이스의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딩 슛으로 마무리해 아스널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센터백 로메로가 페널티아크까지 전진하더니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후 직접 골까지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40분에는 VAR 끝에 라이스가 데이비스를 걷어찬 장면이 포착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담 키커 손흥민이 오른발 강슛으로 2-3으로 추격하는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막판 공세를 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일본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도미야스에 대해 “앞선 첼시전에 이어 왼쪽 사이드백으로 풀타임 뛰며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브레넌 존슨 등의 공격을 터프하게 지켜냈다”면서 “호이비에르의 자책골도 유도하면서 공격에서도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지 매체 ‘더스탠다드’가 “견실한 퍼포먼스로, 지금의 아스널에서 최고의 왼쪽 사이드백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하며 평점 7점을 매겼다고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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