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가자전쟁 반대시위로 몸살…UCLA선 맞불시위대와 '충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자 전쟁 반대' 시위가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선 이스라엘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현장에서 맞불 집회를 벌이다가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 CNN 방송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ULCA 캠퍼스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손에 든 친(親)이스라엘 시위대 수백 명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모여 있는 잔디밭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반대편 시위대와 대치 상황을 지속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 "평화집회 전통 가진 학교서 가슴 아픈 일"…격화 우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가자 전쟁 반대' 시위가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선 이스라엘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현장에서 맞불 집회를 벌이다가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 CNN 방송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ULCA 캠퍼스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손에 든 친(親)이스라엘 시위대 수백 명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모여 있는 잔디밭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반대편 시위대와 대치 상황을 지속했다.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체크무늬 두건(카피예)을 두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스크럼을 짠 상태로 친이스라엘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다.
양측이 얼굴을 바로 맞댄 상황에서 고성이 오갔으며, 상대방을 밀쳤다가 뒤로 물러서는 상황이 반복됐다.
다행히 이날 대치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미 대학가 시위에서 이스라엘 정부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현장에서 맞불 집회를 벌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이 직접 물리적으로 접촉하며 긴장이 고조된 것은 드문 일이었다.
대학 측도 이날 양측 시위대 간 설치돼 있던 분리시설이 뚫리고 양측 시위대 간 물리적인 다툼이 있었던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날 성명에서 "UCLA는 평화적 집회의 장소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 같은 폭력이 발생해 가슴 아프다"라며 사태가 격화하는 것을 우려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지난 24일 인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캠퍼스에서 가자 전쟁 반대 등을 외치며 텐트 농성을 벌이던 학생 등 93명이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미국 대학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 등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확산하면서 졸업 시즌 및 학기 말을 앞두고 캠퍼스가 몸살을 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이달 18일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하며 텐트 농성을 벌이던 학생 108명이 연행된 것을 계기로 촉발된 시위로 지금까지 미 전역의 대학에서 700명 이상이 체포됐다.
학생들의 요구 사항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학교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기업,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이스라엘 자체와도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p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호중, 강남서 뺑소니 혐의 경찰조사…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종합) | 연합뉴스
- "아저씨 안돼요, 제발제발"…여고생이 교량난간에서 40대男 구조 | 연합뉴스
- 울산서 함께 마약 투약한 20대 여성 3명 중 1명 숨져 | 연합뉴스
- '40대 여성 납치·성폭행' 중학생, 징역 장기 10년→7년 감형 | 연합뉴스
- 장원영 비방영상 제작…2억5천만원 번 유튜버 불구속 기소(종합) | 연합뉴스
- 자식처럼 학생 아끼던 50대 참스승, 4명에게 생명 나눔 | 연합뉴스
-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철제 불상의 손이 사라졌다" 의혹 제기 | 연합뉴스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17조원 받고 '게이츠 재단' 떠나기로 | 연합뉴스
-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일주일 전에 주식 전량 팔았다 | 연합뉴스
-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에서 '비닐 조각'이 한가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