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훈의 골프 브리핑] 투어 15년 차, 통산 11승… '베테랑' 이정민 '롱런' 비결

양주(경기)=한종훈 기자 2024. 4. 29.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LPGA 투어 15년 차 '베테랑' 이정민이 개인 통산 11승째를 '메이저 대회'에서 작성했다.

이정민은 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정민이 나흘 동안 작성한 23언더파 265타는 KL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정민이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KLPGA 투어 15년 차 '베테랑' 이정민이 개인 통산 11승째를 '메이저 대회'에서 작성했다.

이정민은 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이정민은 "마지막까지 리더보드를 못 봤다. 그래서 스코어 차이를 몰랐다. 마지막 홀 그린에서 퍼트를 할 때 우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남이 못 쳐서 우승한 게 아니고 내가 잘해서 한 거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978년 창설되면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섰다. 이정민은 "솔직히 전에는 메이저 대회든 일반 대회든 다 똑같은 대회라고 생각했다"면서 "메이저 대회라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우승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이정민이 KLPGA 챔피언십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 KLPGA
이번 대회에서 이정민은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3라운드 땐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벤츠 차량도 받았고, 무려 10타를 줄였다. 나흘 동안 보기도 단 3개에 불과했다. 이정민이 나흘 동안 작성한 23언더파 265타는 KL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이정민은 "지난주부터 샷감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전에는 나만의 느낌이 오지 않아서 플레이할 때 애를 먹었다"면서 "요즘에는 핀 위도 여렵다. 거리나 방향 컨트롤이 안 되면 공략이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샷감이 올라와서 잘 됐다"고 돌아봤다.

전날 3라운드에선 무려 10타를 줄여 걱정도 됐다고 했다. 이틀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민은 "어제 너무 잘 쳐서 걱정이 됐다. 그런 걱정을 동료 프로에게 말하니 생각이 많아 보인다고 했다. 그런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했다. 이 말에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 KLPGA
이정민은 지난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어느덧 올해 1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324개 대회에 출전해 개인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준우승은 9번 톱10 진입 횟수는 76회에 달한다.

오랜 기간 투어에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이정민은 "체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정민은 "경기 때마다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한다. 마지막 홀까지 경쟁력을 갖추려면 샷감보다는 체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때도 체력 때문에 최대한 평지로 걷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민은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체력을 고려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주효했다. 이정민은 "후반에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전반에 최대한 버디를 많이 해서 타수를 벌어 놓자는 계획이었는데 잘 됐다"고 밝혔다.

1992년에 태어난 이정민은 KLPGA 투어에서 몇 안 되는 30대 선수다. 이정민은 "남을 이기려는 목표를 세워본 적은 없다. 내 자신이 더 성장하고 싶다"면서 "우승을 더 해야지 이런 생각은 없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플레이가 나오도록 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민은 "앞으로 체력 등 몸 관리를 더 잘 하겠다"면서도 "내가 원하는 샷을 구사할 수 없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주(경기)=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