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김대전이 시즌2로 돌아온다, 광주 어린이날 3연전 빅뱅? 그런데 문동주·김도영 ‘4월의 극과 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김대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실질적 시즌2다.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조차 지난 시즌 도중 김문대전보다 문김대전이 어울린다고 쿨하게 인정헸다. 2022년 1차 지명자들이자 광주가 낳은 슈퍼 유망주들의 맞대결. 문동주(21, 한화 이글스)가 내달 4일 광주 KIA전 등판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 첫 문김대전이다.
문동주가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작년에 본격적으로 두 팀의 주축 멤버가 됐다. 작년 맞대결 성적은 6타석 4타수 1안타 2볼넷. 올 시즌 맞대결이 또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는 누구도 알기 어렵다.
그런데 두 사람과 두 팀이 처한 상황이 상반된다. 김도영과 KIA는 최고의 4월을 보낸 반면, 문동주와 한화는 시련의 4월을 보냈다. 김도영은 올 시즌 30경기서 126타수 42안타 타율 0.333 10홈런 26타점 28득점 14도루 OPS 1.020 득점권타율 0.355다.
김도영은 KBO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현 시점에선 강력한 4월 MVP 후보다. 올 시즌 3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나성범의 합류로 2번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KIA는 김도영의 클러치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KIA도 김도영과 함께 4월 1경기만 남은 시점에서 21승을 따내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21승9패, 승패 마진이 무려 +12다. 나성범이 돌아오면 김도영은 상대 집중견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을 누릴 전망이다.
반면 문동주는 당황스러울 정도의 부진한 행보다.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78이다. 28일 두산전서도 3.1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탈삼진 2사사구 9실점하며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지만, 지금 문동주의 문제는 볼넷은 아니다. 시즌 26.1이닝 13볼넷이다.
피안타율이 무려 0.380이다. 때문에 WHIP가 2.21로 치솟았다.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지만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가면 공략을 당한다.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그만큼 만만치 않다. 문동주와 류현진 등 상수로 여긴 카드들이 생각만큼 생산력을 못 내면서, 한화가 선발야구를 못하는 실정이다. 12승18패, 8위로 처진 이유다.
시즌 첫 문김대전을 앞두고 김도영과 문동주가 처한 상황이 사뭇 다르다. 문동주로선 김도영과의 맞대결이 KIA전 내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도영은 14경기 연속득점이 마무리 된 뒤에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다. 문김대전은 내달 3~5일 KIA와 한화의 어린이날 3연전 최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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