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경유 'DMZ 코스'‥외국인 환승객에 인기
[뉴스투데이]
◀ 앵커 ▶
인천공항을 경유해 각국을 오가는 환승객들을 대상으로 10여 개의 무료 환승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분단국인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DMZ 코스'가 개설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동북아 허브공항답게 한해 수백만 명이 비행기를 갈아탄다는 인천국제공항.
2013년부터 환승 대기시간을 활용해 경복궁이나 홍대거리 등을 짧게 둘러보는 10여 개의 환승투어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 중인데요.
이 가운데 인천공항공사와 파주시가 지난해 함께 신설했고, 첫해부터 2600여 명이 이용해 세 번째로 인기가 많았다는 'DMZ 코스'를 동행해봤습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삼삼오오 모인 외국인들이 조그마한 버스에 오릅니다.
이들이 먼저 도착한 곳은 파주에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강 너머 지척인 북한 땅을 처음 마주하며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현실을 직접 살펴봅니다.
[시드/환승투어 참가 미국인] "이곳에 오니 정말 재미있고 좋습니다. 한국에 와본 게 처음인데, 할 것도 많고 한국 음식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더 북쪽으로 향해 찾아간 임진각.
실향민들의 안식처인 망배단과, 휴전협정 체결 직후 국군포로들이 건너 귀환했던 자유의 다리, 한국전쟁 때 피폭된 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됐던 증기기관차 모습에서 간접적이나마 분단의 아픔도 느껴봅니다.
[베카/환승투어 참가 영국인] "정말로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선 할 수 없는 한국에서의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5시간의 짧은 '자투리 여행'이었지만, 한국음식까지 경험해 본 결코 짧지 않았던 시간.
[윤소연/인천공항 환승투어 가이드] "임진각이나 오두산, 또 제3땅굴은 굉장히 독특한 투어잖아요?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것, 그래서 그런 걸 일부러 보시려고도 하고…"
우연치 않게 가져본 분단국가에서의 첫 경험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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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sh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3393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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