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건설 1년이면 뚝딱‥평양 속도전의 비밀

최유찬 2024. 4. 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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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북한이 요즘 일종의 대규모 뉴타운을 해마다 하나씩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공사 기간이 불과 1년 남짓이라고 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건설에 집착하는 이유는 뭔지, 또 문제는 없을지 통일전망대 최유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착공한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 공사.

80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40층 아파트부터 각종 편의시설까지 들어선 일종의 뉴타운 공사는 1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2024년 4월)] "온 나라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상거리의 탄생을 환희 속에 맞이했습니다."

북한은 2021년 해마다 평양에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고 선언한 이후, 2022년에는 송신송화거리를 1년 1개월 만에 완성 시켰고, 2023년에는 화성지구 1단계 공사를 1년 2개월 만에 끝냈습니다.

다른 나라 같으면 통상 몇 년이 걸렸을 공사를 1년 남짓한 기간에 마친 겁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기본적으로 택지 조성을 하고, 산이 있던 것을 절토를 하게 되고, 그다음에 아파트를 지어야 되는 거고, 그러면 아무리 빨라도 우리나라는 한 3년 이상은 걸린다는 거죠."

북한의 건설은 속도전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김정은 시대 들어 지어진 창전거리와 려명거리 등에도 똑같이 속도전식 건설이 적용됐습니다.

[려명거리 건설 노동자(조선중앙TV, 2016년)] "착공의 첫 삽을 박은 뒤로부터 40여 일 만에 40층 골조 공사를 완전히 끝냈습니다."

북한이 신도시 하나를 이처럼 단기간에 지을 수 있는 건 군인과 건설장비를 총동원하는 인해전술식 건설이 가능한데다,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등 각종 건설 원자재의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점도 북한이 경제난 속에서도 대규모 건설 사업을 밀어붙일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최경수/북한자원연구소장] "석회석은 북한에 수백억 톤이 있거든요. 시멘트를 만드는 원료 자체는 충분합니다. 조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죠."

북한이 속도전 건설에 몰두하는 건 빠르고 효과적으로 당의 치적이라며 선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건설이기 때문입니다.

충성심을 고취하며 체제 결속을 강화하는 기제로 활용되는 북한의 건설 사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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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찬 기자(yuch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3391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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