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주 1회 휴진' 본격화…임현택 쏟아낸 강경 발언

이재승 기자 2024. 4. 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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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국 40개 대학에 내년 의대 정원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시한이 내일(30일)입니다. 그런데 당장 내일부터 서울대·연세대 등 주요 의대 교수들은 본격적으로 휴진에 나섭니다. 의사협회는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정부와 대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뒤 두 달 넘게 빈자리를 채워온 의대 교수들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말합니다.

결국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내일(30일) 하루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다음 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번 주부터 매주 1회 휴진을 결정했습니다.

이렇듯 의대 증원과 관련한 의료계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의사협회 차기 회장도 어제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어제) : 정부가 우선적으로 2천 명 의대 증원 발표 그리고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우리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정부가 양보안도 내놓고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증원 백지화를 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정부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 법 위반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의협은 "정부가 동네 양아치 건달들이니 할 저질 협박을 다시 입에 담으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거친 반응도 내놨습니다.

이러한 의료계의 압박 속에도 정부는 의료개혁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는 한편, 비상 진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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