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손흥민, 아스널전 대체로 수비에 갇혀있었다 + PK 득점은 고무적”…토트넘 UCL 경쟁 흔들리나

손흥민(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고전했다.

토트넘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2-3 패배를 당했다.

경기에 앞서 토트넘은 35경기를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7점 차였다. 다만 토트넘은 연이어 밀린 일정으로 3경기를 덜치른 상태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사진=토트넘 공식 SNS

사진=토트넘 공식 SNS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빌라를 더욱 압박하는 상황, 그러나 북런던 더비 아스널을 상대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주춤했다.

선두 아스널 또한 맨체스터 시티가 한 경기 덜 치른 채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기에 물러설 수 없었고,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해 맨시티를 따돌리겠다는 각오였다.

초반 토트넘은 아스널과 대등하게 맞붙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에게, 전반 38분 코너킥에서 카이 하베르츠에게 연달아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선발로 나선 티모 베르너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고 전반 32분 브레넌 존슨을 급하게 투입하기도 했다.

승리 후 기뻐하는 아스널 선수단.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경기 중 볼을 터치하는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두 손을 머리에 감싸 쥐는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후반전 시작과 함께 파페 마타르 사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한 토트넘은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오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중반에는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를 꺼내들며 전력을 가다듬었고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전방으로 올리는 과감한 선택을 통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19분 토트넘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스널의 빌드업 상황에서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패스 미스를 범했고, 볼을 잡은 로메로가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가며 한 골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토트넘은 후반 42분 벤 데이비스가 상대 박스 안쪽에서 데클란 라이스에게 파울을 당해 쓰러졌고, 주심은 온필드 모니터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좌측 상단으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하며 1골 차로 좁혀갔다.

마지막까지 토트넘은 고군분투했지만 5백으로 변경한 아스널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고 홈에서 라이벌 아스널에게 승점을 내줬다.

토트넘은 18승 6무 9패(승점 60)으로 35경기를 치른 4위 빌라와 여전히 7점 차를 유지하게 됐다. 순연 일정에서 연달아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는 빌라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다음 경기부터 다시 심기일전 해야하나 3일 첼시와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 뒤 6일에는 리버풀과 36라운드 일정을 치르는 고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는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페널티킥 득점 후 추격을 알리는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이번 경기 주장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전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그 16호골을 터뜨리며 지난달 루턴 타운전 이후 4경기 만에 골맛을 봤지만 달콤한 승리의 맛은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슈팅 2회, 유효슈팅 2회, 볼터치 32회, 패스정확도 96%, 키패스 1회를 기록했다. 이날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소위 빅찬스 미스 1회를 범했다. 전반 45분 상대 진영에서 뒤로 흐른 볼을 수비 경합을 뚫고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떠올랐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최전방에서 아스널의 수비진에 갇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전 들어서는 히샬리송 투입 후 본래 포지션인 좌측면으로 이동해 다소 가벼워진 몸놀림이었으나 많은 패스가 투입되지는 못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평점 6과 함께 “후반전 페널티킥을 넣은 것은 고무적이었으나 대체로 아스널 수비에 갇혀 경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평점 7과 함께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희망을 주는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에는 골대를 넘기는 슈팅으로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일반적으로 아스널 수비진들에게 갇혀있었다”라고 평했다.

‘90min’은 “손흥민은 더 많은 근접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 히샬리송의 투입 후 좌측면에서 뛰는 것이 더 편해보였다. 페널티킥 골은 고무적”이라며 평점 7을 부여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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