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스캔들' 일본 자민당 보궐선거 참패…'보수왕국'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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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이 28일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전패했다.
━위기의 자민당, '보수왕국' 시마네 1구에서도 패배━29일 교도통신, 아사히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전날 도쿄 15구,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규슈 나가사키 3구 등 세 곳에서 치러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은 입헌민주당(민주당)에 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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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이 28일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전패했다. 정치후원금 모집 행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의 여파로 보인다.
자민당은 자당 의원의 부패 의혹으로 보궐선거에 들어간 도쿄 15구, 나가사키 3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두 곳에서는 각각 사카이 나쓰미, 야마다 가쓰히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다. 호소다 의원은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사임한 뒤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자민당은 시마네 1구 후보로 니시코리 노리마사 후보를 냈으나 민주당 소속 가메이 아키코 전 의원에게 득표율 17.64%포인트 차이로 완패했다.
보궐선거 전패에 자민당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자민당을 향한) 대역풍이다. 책임은 총리에게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자민당은 시마네 1구 패배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마네 1구는 전통적으로 자민당 강세 지역이었다. 한 자민당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시마네 1구만의 현상인지, 전국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인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쿄 15구는 가카자와 미토 전 법무 부대신이 구청장 선거를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사직하면서 공석이 됐다. 가카자와 전 부대신은 자민당을 탈당했다. 나가사키 3구는 다니가와 야이치 전 의원이 이번 비자금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되자 의원직을 내려놓고 자민당을 탈당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번 비자금 사건은 자민당 의원들이 정치후원금 행사 참석 티켓을 통해 뒷돈을 챙겼다는 게 골자다.
행사는 보통 1년에 한 번 열리며 의원들이 1장당 2만엔짜리 참석 티켓을 당선 횟수 등에 따라 할당받은 대로 판매한다. 그런데 할당량 이상 파티권을 팔아온 의원들이 할당량을 초과한 만큼 현금으로 돌려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이 2018~2022년 수억엔 이상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 지지통신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16.6%로 지난달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8일 응답자 120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지지통신은 비자금 사건 이후 지지율 회복을 위해 자민당 내 파벌들이 해산을 선언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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