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는 박대원의 2025시즌 소원 “수원 상대로 골 넣고 싶다”[현장인터뷰]

정다워 2024. 4. 29.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 삼성 수비수 박대원(26)은 조금 특별한 2025년을 그린다.

박대원은 "내가 입대한다고 절대 흔들릴 분위기가 아니다. 우리는 해왔던 것처럼 하면 충분히 승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면서 "솔직히 수원을 상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기대가 많이 된다. 나도 다른 팀에서 수원을 상대해보고 싶다. 한 골을 넣고 싶다. 세리머니는 하지 않고 조용히 돌아가겠다"라는 발칙한 상상도 꺼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 삼성 박대원이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전 이후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 | 정다워 기자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 수비수 박대원(26)은 조금 특별한 2025년을 그린다.

박대원은 29일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1년6개월간 김천 상무에서 뛴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경남FC와의 K리그2 9라운드 경기가 입대 전 마지막 경기였다.

고별전을 앞두고 삭발한 채로 경기장에 등장한 박대원은 몸을 던졌다. 풀타임 활약하며 센터백, 사이드백 역할을 수행해 수원의 극적인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염기훈 감독은 “박대원은 꾸준한 활약을 하는 선수다. 센터백과 사이드백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더 아쉽다.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든 것을 쏟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더 성장해서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대원은 뼛속까지 수원 ‘원클럽맨’이다. 박지성이 졸업한 세류초를 졸업한 그는 수원 산하 유스팀인 매탄중, 매탄고를 졸업한 후 2019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수원의 파란색이 익숙했던 박대원은 입대 후 처음으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잠시 팀을 떠나는 박대원은 “팀에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감독님도 끝까지 뛰라고 하셨고 나도 원했다. 후회는 없다”라면서 “오늘은 수원에 온 후로 가장 큰 응원을 받은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이 응원이 그리울 것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테니 다음해에는 1부 리그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이별 소감을 이야기했다.

박대원이 뛸 김천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이대로면 1부 리그 잔류가 유력하다. 여기에 수원이 승격할 경우 박대원은 친정을 상대로 첫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박대원은 “내가 입대한다고 절대 흔들릴 분위기가 아니다. 우리는 해왔던 것처럼 하면 충분히 승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면서 “솔직히 수원을 상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기대가 많이 된다. 나도 다른 팀에서 수원을 상대해보고 싶다. 한 골을 넣고 싶다. 세리머니는 하지 않고 조용히 돌아가겠다”라는 발칙한 상상도 꺼냈다. 그만큼 수원의 승격을 기원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입대 후 박대원의 목표는 확실하다. 그는 “김천에 가 성장하는 선수가 많더라. 나도 그런 면이 기대된다. 군대에 가서 무언가 얻고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