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위기 속 실적 방어… 중동 리스크는 변수

김창성 기자 2024. 4. 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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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경기 불황 여파 속에 1분기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중동 수주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먹거리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된 상황에 중동을 비롯한 해외 수주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중동 리스크는 현대건설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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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포커스] 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 고부가가치 사업 집중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시장 위기 속 실적 선방을 이뤄냈다. 사진은 윤 사장이 지난해 7월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뉴스1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경기 불황 여파 속에 1분기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단추를 큰 탈 없이 꿰었다는 평가다. 다만 중동 전쟁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경영 행보에도 변수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5453억원(이하 연결기준), 영업이익 2509억원, 당기순이익은 2084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6조311억원) 대비 41.7% 증가해 연간 매출 목표 29조7000억원의 28.8%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1735억원) 대비 44.6%, 당기순이익(1506억원)은 38.4% 늘었다.

현대건설은 주택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샤힌 프로젝트 등 국내 사업이 본격화되고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현장의 공정이 가속화돼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뛰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60.3% 증가한 9조5177억원으로 집계돼 올 초 연간 수주 목표로 내세운 29조원의 32.8%를 달성했다.

수주 실적은 중동에서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중동에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등 메가 프로젝트를 따내며 해외 수주 5조4539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액은 91조251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경쟁 우위 분야의 사업권 확보에 집중하고 발주처의 신뢰에 기반한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이어 이스라엘-이란의 무력 충돌 등으로 중동 전쟁 리스크가 부상하며 사업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해당 지역 외에 전쟁 영향이 미치지 않았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중동 수주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먹거리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83개 건설업체는 올 1분기 세계 63개 나라에서 171건의 수주를 따내 55억1891만달러(약 7조6100억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동에서 43.5%에 달하는 24억339만3000달러(약 3조317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된 상황에 중동을 비롯한 해외 수주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중동 리스크는 현대건설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윤 사장의 경영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윤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본에 충실한 혁신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현대 DNA의 발전적 계승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글로벌 건설 리더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위기를 딛고 올해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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