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0여개 대학 회원사’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초등 1,2학년 체육 교과 분리 ‘환영’

김세훈 기자 2024. 4. 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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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심포지엄 장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조명우·KUSF)가 초등학교 1,2학년 체육교과 분리 결정을 환영했다.

협의회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 26일 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교육과정 개정안을 의결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국교위 결정으로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 영역을 분리하여 별도의 교과로 독립함으로써 다양하고 체계적인 신체활동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등 영향으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줄고 건강 지표가 나빠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매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생 건강체력평가(PAPS)에서 저체력(4·5등급)으로 나타난 학생 비율은 2022년 기준 16.6%로 2019년 12.2%보다 4%p 이상 높아졌다. 초중고 학생 비만군율(비만+과체중) 역시 2017년 23.9%에서 2022년 30.5%로 올라갔다. 한국 청소년기(11~17세) 권장 운동량 미충족 비율은 94.2%로 세계 평균 81.0%보다 10%p 이상 높다.

협의회는 “평생의 건강을 결정짓는 운동 습관은 유소년기 경험으로 형성된다”며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스포츠 선진국들은 초등 1학년부터 체육교과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호주나 캐나다는 유치원부터 체육을 정식 수업으로 하고 있다”며 “유소년기 신체활동은 비만을 낮추고 체력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 발달에도 기여함으로써 평생의 건강한 삶과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기본법 제4조에서는 ‘모든 국민은 스포츠 및 신체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향유할 권리(스포츠권)을 가진다’고 규정돼 있다. 협의회는 “초등 1~2학년 학생들 역시, 스포츠권을 제대로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신체활동 시간을 명확히 확보하는 이번 결정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협의회는 “이번 교과 분리 결정으로 체육교과가 약 40여 년만에 독립 교과로 운영된다”며 “유소년의 균형적인 신체 발달과 정서적 성장을 촉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는 전국 대학운동부를 운영하는 대학 협의체로서 대학스포츠의 본질을 회복하고 스포츠 선진화를 달성하고자 2010년에 설립됐다. 현재 전국 130여개 대학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협의회 이사진은 각 대학 총장들이다. 선진형 대학스포츠 시스템 구축, 학생선수들의 건전한 리더십 함양, 대학스포츠 건전문화 창조, 글로벌 스포츠인재 육성 등이 주요 사업 목표다. 현재 회장은 제7대 조명우 회장(인하대학교 총장)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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