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적자에도 배당 두둑이 한 바디프랜드
[편집자주] 안마의자 업계에 한파가 분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제품 판매가 꺾인 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수혜 효과는 끝난 지 오래이며 실적은 2년 연속 곤두박질쳤다.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회복에 나설 계획이지만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안마의자 업계는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①소비침체 직격탄… 안마의자 업계 실적 '비상등'
②국내 시장 포화인데… 안마의자社, 해외진출·사업다각화 가시밭길
③적자에도 배당… 바디프랜드 강웅철 주머니 두둑
바디프랜드가 당기순이익 적자전환에도 배당을 강행해 주목된다. 안마의자 업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꺾인 상황에서 배당에 나서 재무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창업주 조경희 전 바디프랜드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이사는 거액의 배당과 연봉을 수령해 논란이 예상된다.
━
지난해 역성장한 바디프랜드는 주주에게 배당을 줄 수 있는 재원인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음에도 배당에 나섰다. 바디프랜드가 당기순손실에도 주주들에게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10원을 책정했다. 전년 주당 배당금 421원과 비교하면 2.6% 줄었다. 현금배당총액은 2022년 335억원, 지난해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82%에서 -1113%로 급감했다.
바디프랜드는 강 이사에게 1주당 189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강 이사가 가진 주식은 3085만9552주(지분율 38.77%)로 지난해 배당 수익은 58억원에 달한다. 강 이사는 2021년부터 3년 동안 배당금으로 177억원을 수령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61억원 ▲2022년 58억원 ▲2023년 58억원을 매년 받았다.
━
강 이사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자 자리에서 물러나야했다. 그는 2022년 7월에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가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후, 사모펀드에 투자했던 유한투자자(LP)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투자자들은 강 전 의장이 횡령, 배임,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한국거래소가 바디프랜드의 기업공개(IPO)에 퇴짜를 놓은 것도 강 이사 중심의 지배구조 때문이었다.
지난해 4월 사임한 강 이사는 수십억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은 지 1년여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강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바디프랜드는 강 이사 선임에 대해 "강 전 의장은 바디프랜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헬스케어 업계 최초의 렌탈시스템을 구축해 최근까지 바디프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라고 밝혔다.
강 이사는 바디프랜드 창업주 조경희 전 회장의 사위로 바디프랜드 창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해 말 기준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46.3%)를 제외하고 강 이사가 바디프랜드의 가장 많은 지분(38.77%)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강 이사는 회삿돈 횡령·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향후 경영 활동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월엔 검찰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바디프랜드의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배당은 사모펀드가 주축이 된 최대주주 스톤브릿지가 지분 인수를 위해 발생시킨 인수금융에 대한 이자를 주주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강 전 의장은 당시 이사가 아니었으므로 의사결정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당 배당액은 2대주주부터 소액주주까지 차등없이 모두 동일했다"며 "창업주이기에 특혜를 받은 부분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 날씨] 근로자의날, 남부·제주 오후까지 비… 미세먼지는 '청정' - 머니S
- [S리포트] 세계로 뻗어간 K-방산, '세금'으로 키웠다 - 머니S
- tvN 새역사 쓴 '눈물의여왕'… 김수현·김지원 현실서도 '달달' 케미 - 머니S
- '뉴진스님' 윤성호,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 부처님오신날 무대 오른다 - 머니S
- OCI홀딩스, 1분기 영업익 995억원… 전년 比 51.1% ↓ - 머니S
- '시청률 낮아' 김신영→ 남희석 MC 교체한 '전국노래자랑'… 효과는? - 머니S
- 주담대 받을 땐 고정금리로… 국민 68% "실거주 목적 1주택 필요" - 머니S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방안 글쎄… HUG "매입가격 기준 모호" - 머니S
- [STOCK] "민희진 해임" 하이브, 어도어 임시주총 허가 신청 '1% 하락' - 머니S
- 대통령 경호부대장, 근무시간 골프연습·갑질 의혹으로 대기발령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