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야 흔든 ‘고졸 신인’ 박지환의 결정적인 번트…이숭용 감독, “야구 센스 빛난 순간”[스경x현장]
이숭용 SSG 감독은 최근 고졸 신인 내야수 박지환(19)을 두고 “물건이 하나 나온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보는 박지환의 집중력과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28일 인천 KT전은 박지환의 이 같은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다.
박지환은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3안타 경기다.
그는 0-1로 뒤진 3회말 1사에서 KT 선발 육청명의 3구째 커브를 타격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박지환은 3-2로 앞선 4회말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우규민의 초구에 번트를 댔다. 3루 방면으로 흘러간 타구를 우규민이 한 번에 잡지 못했고, 그 틈에 박지환은 1루를 밟았다.
KT 내야를 흔든 루키의 기가 막힌 번트 덕분에 얻은 만루 기회에서 대타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SSG는 이후 최정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며 4회에만 11점을 뽑았다.
박지환은 7회말 KT 주권을 상대로도 우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1-6 대승을 거둔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신인인데도 (박)지환이의 번트가 빅이닝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다. 야구 센스가 빛난 순간”이라며 “3안타를 쳤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흐뭇해했다.
박지환은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한 번에 몰아쳐서 기분이 좋다”며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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