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 보는 나라 아냐”…이준석 “박정훈 수사단장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김병관 2024. 4.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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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①조국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를 보는 나라가 아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8일 김건희 특검법을 영수회담 의제로 올려서는 안 된다는 여권 내부 주장에 대해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를 보는 나라가 아니”라고 일갈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 프로그램에서 ‘영수회담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선을 넘어서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스1
조 대표는 “진실을 밝히고 형사처벌 하는 데 있어 선이 어디있나”라며 “김건희 여사 공범들은 이미 유죄판결 받았고 검찰보고서에는 김 여사와 어머니가 23억 수익을 받았다고 기록됐는데도 수사를 하지 않고 있으므로 국민들이 특검법이 필요하다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②이준석 “박정훈 수사단장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모친의 언론 인터뷰 링크를 공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스1
그는 “포항의 어느 강직한 군인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모친이 이런 말씀들을 하게 된 것 자체가 보수의 비극의 서곡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을 막아서고,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기 보다는 외면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 정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된 것인지 파악도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저 눈치만 보면서 박정훈 대령 재판 결과에서 조금이라도 박정훈 대령의 흠을 잡을 만한 결과가 나오기만 학수고대 하는 그들에게 경고한다.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③안철수 “당정 책임자 2선 후퇴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은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 기조와 당정 관계의 실패 때문”이라며 ‘선당후사’를 위한 전당대회 룰 개정과 당정 핵심 관계자들의 2선 후퇴 등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도 선당후사보다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친다면, 정부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그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민심 받들기를 거부하는 정당이라면, 향후에도 집권당과 전국 정당이기를 포기한 정당일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정부여당의 체질을 전면 혁신하고 국정 기조와 당정 관계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④우원식 “‘명심’ 아전인수식 해석 경계해야”

차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당내 의장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명심’(이재명 대표 마음)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 민심의 물꼬를 어떻게 터나갈지 보다, ‘명심은 나에게 있다’, ‘당심은 나를 원한다’는 식의 제 논에 물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는 명심도, 당심도 민심도 아닌 사심(私心)일뿐이다. 명심과 당심을 자신의 주요 배경으로 삼은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에 기회를 줬다. 그래서 명심도 당심도 민심과 닿아 있고 그것이 선거결과로 나타났다”며 “22대 국회는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나라를 나라답게 해달라’,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좀 해결해라’하는 절박한 과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관·김현우 기자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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