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李대표 첫 회담…1시간 차담에 '정국' 달렸다

김정률 기자 2024. 4.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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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취임 후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과 거대 야당의 수장인 이 대표의 만남이 꽉막힌 정국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그동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직접 거론할 경우 회담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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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남은 3년 임기 국정운영 협치 실마리 찾아야
두 차례 의제 조율서 합의 불발…성과 내기 쉽지 않을 듯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뉴스1 DB) 2024.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취임 후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과 거대 야당의 수장인 이 대표의 만남이 꽉막힌 정국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표를 초청해 차담회를 진행한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 차담회에서는 민생 현안을 비롯해 민주당에서 제기한 전 국민 지원금 25만 원 지급,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등 각종 정국 현안 등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희망적이지는 않다. 애초 양측이 회담 의제 조율을 두고 두 차례 회동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등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야당 대표와 만남 자체에 좀 더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2년 만에 처음 만나는 양측이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무 회동에서도 대통령실은 의제에 대한 답을 정하고 만나기보다는 만나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모든 문제는 만나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야당 대표와 만나는 모습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에 힘을 주며 앞으로 민생 등 현안에 대해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대전환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특히 채상병 특검을 비롯한 각종 특검 수용을 압박하며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내건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도 논의도 될 전망이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이런 의제를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점이다. 애초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민생 지원금과 관련해 선별 지원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근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과도하게 내수를 자극하는 물가 정책이 회복세로 돌아선 물가를 압박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그동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직접 거론할 경우 회담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민주당이 거론하는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이태원 사태 특별법 등의 경우 모두 직접 윤 대통령의 겨냥하고 있어 윤 대통령이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데는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에서 모든 문제를 꺼내놓고 충돌하기보다는 접점을 찾으며 추가 회동이나 실무진 간 논의 등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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