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옛 서울대병원 부지에 美반도체 장비업체 들어선다

강경구 기자 2024. 4.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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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감정평가 끝나면 부지 매각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중심지도약”
미국 AMAT사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오산시 외삼미동 옛 서울대병원 부지 전경. 오산시 제공

 

오산 내삼미동 옛 서울대병원 부지에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사의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옛 서울대병원 부지 일부를 AMAT사 R&D센터 건립용지로 매각하기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 감정평가가 마무리되면 해당 부지를 AMAT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전 세계 2위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MAT사는 반도체장비 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미국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다.

AMAT사의 투자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당초 오산시 가장동에 1만7938㎡를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

앞서 AMAT사는 가장산업단지 인근에 R&D센터 부지를 매입했으나 이곳이 세교3지구에 포함돼 어려움을 겪자 시가 옛 서울대병원 부지를 대체 부지로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지는 시가 서울대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0년 517억원을 들여 매입한 토지로 내삼미동 114-1번지 일원 12만3천125㎡ 규모다.

이곳은 반경 1㎞ 내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 IC와 전철 오산대역이 있어 삼성전자 화성·기흥·평택 공장은 물론 용인 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반도체 공장과의 거리가 가깝고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시가 이 부지를 매각하기 위한 행정절차(시의회의 동의)를 마친 점도 긍정적이다.

시는 AMAT사 R&D센터가 들어서면 R&D 인력 채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제반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우선 AMAT사 R&D센터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반도체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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