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없다더니…“中 바이트댄스, 2년 동안 틱톡 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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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을 발효한 가운데 '미국 사업은 중국과 관련이 없다'던 틱톡의 기존 설명과 달리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난 2년 동안 미국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수십 명의 전·현직 바이트댄스·틱톡 직원을 인용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20명 이상의 전현직 바이트댄스, 틱톡 직원을 인용해 "틱톡 소유권을 놓고 미국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틱톡이 바이트댄스와 더욱 깊이 결합했다"며 "고위 경영진을 포함한 바이트댄스 직원이 틱톡으로 이동했고, 미국에 있는 직원이 중국 현지 직원과 협력해야 했기에 중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갖춘 이들이 채용 우선순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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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고위 경영진, 틱톡으로 이동”
“美서 중국어 구사 직원, 우선 고용 지시도”
미국 정부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을 발효한 가운데 ‘미국 사업은 중국과 관련이 없다’던 틱톡의 기존 설명과 달리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난 2년 동안 미국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수십 명의 전·현직 바이트댄스·틱톡 직원을 인용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20명 이상의 전현직 바이트댄스, 틱톡 직원을 인용해 “틱톡 소유권을 놓고 미국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틱톡이 바이트댄스와 더욱 깊이 결합했다”며 “고위 경영진을 포함한 바이트댄스 직원이 틱톡으로 이동했고, 미국에 있는 직원이 중국 현지 직원과 협력해야 했기에 중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갖춘 이들이 채용 우선순위였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조정은 성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미국 근로자를 대상으로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틱톡을 떠난 한 사람은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별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이며 동일한 회사”라고 했다. 10여 명의 전현직 직원은 “바이트댄스가 중국에서 미국을 포함한 다른 글로벌 사무소로 직원을 보내면서, 지난 2년 동안 틱톡 내부에 중국인 직원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트댄스는 중국 버전의 짧은 동영상 앱인 더우인(抖音·Douyin)의 고위 경영진을 틱톡의 미국 내 중소기업 광고 부문 책임자로 임명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는 지금까지 틱톡이 주장해 온 것과 상반된다. 틱톡은 지금까지 공식 글로벌 본사가 없는 분산된 회사라고 주장해 왔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틱톡 본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에 있고 중국에는 사무실이 없다고 나와 있다. 또한 틱톡 관련 경영을 중국 바이트댄스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명시해 놓았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미국 의회에 출석해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과 맺은 15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통해 구축된 방화벽이 있는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다”며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중국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성명을 통해 FT의 보도를 반박하기도 했다. 틱톡은 “다른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틱톡 직원은 전 세계에 있다”며 “틱톡 직원은 경력을 쌓으면서 세계 곳곳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보도는 개인적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익명의 소식통에 근거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FT는 2023년에 본 문서를 근거로 “틱톡의 제품 운영과 같은 결정은 바이트댄스 직원이 미국의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고, 일부 글로벌 직원이 중국 내 바이트댄스 상사에게 보고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또한 미국 내 틱톡 직원을 인용해 “제품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일들은 중국 엔지니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데, 중국어를 못할 경우 종종 불리한 위치에 처한다”며 “미국에서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우선 고용하라는 지시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라는 이름이 붙은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270일(조 바이든 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매각 가능 기간이 90일 연장되면, 최대 1년 안에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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