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만에 부활포…감독이 더 난리
7G 만에 웃은 오닐 감독 “차니는 우리팀 최고 공격수” 극찬
‘황소’가 힘찬 질주를 다시 시작했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올해 첫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28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루턴 타운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책임지며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황희찬은 0-0으로 맞선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 들면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EPL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던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EPL 11호골(득점 공동 12위)을 기록한 그는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인 박지성의 EPL 통산 19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황희찬은 EPL에 데뷔한 2021~2022시즌 5골, 지난 시즌에는 3골을 넣은 바 있다. 박지성이 7시즌 동안 쌓은 득점을 불과 3시즌 만에 따라잡은 셈이다.
황희찬은 불과 이틀 전인 본머스전에서 득점이 취소된 아픔을 털어낼 수 있어 더욱 기뻤다. 황희찬은 자신에게 날아온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골로 연결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에서 팀 동료 마르쿠스 쿠냐의 반칙이 확인돼 취소됐다. 본머스전에서 아픔을 안겼던 쿠냐가 루턴 타운전에서 다시 어시스트로 보답해 흥미롭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쿠냐의 어시스트가 정말 대단했다”면서 “쿠냐에게 공을 받으면 좋은 기회라는 느낌에 더 집중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득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쿠냐에게 고맙다. 내가 다시 골을 넣어 팀이 승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이 살아나면서 울버햄프턴도 반등에 성공했다. 울버햄프턴은 직전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골도 터지지 않는 빈공(4골)에 2무4패로 부진했다. 황희찬의 득점포와 함께 7경기 만에 승리를 손에 넣으며 10위로 올라섰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도 황희찬이 살아났다는 소식에 고무된 눈치다. 오닐 감독은 “골을 넣을 수 있는 9번(황희찬)이 있다는 사실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는 지난주(아스널 0-2 패·본머스 0-1 패)에 득점하지 못했다. 차니(황희찬)와 쿠냐가 엄청난 도움을 줬다”면서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차니 없이 지냈다”고 칭찬했다. 황희찬도 오닐 감독의 찬사에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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