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 주인이 “손전등 들고 오세요” 팻말 붙인 까닭

박동미 기자 2024. 4. 2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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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가 폭등한 아르헨티나의 한 정육점에서 손님들에게 "손전등 켜고 들어오라"고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정육점 주인 왈테르는 고물가로 판매는 계속 떨어지는 데 반해 전기세는 30만 페소(46만원)에서 98만페소(151만원)로 3배 이상으로 오르자 어쩔 수 없이 낮에는 불을 끈 채 영업하고, 저녁때는 손님들에게 손전등을 가지고 오라는 안내문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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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 켜고 들어오라”는 푯말(왼쪽)로 화제가 된 아르헨티나 정육점 주인 왈테르(오른쪽). 온라인캡쳐

전기세가 폭등한 아르헨티나의 한 정육점에서 손님들에게 "손전등 켜고 들어오라"고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부 구알레구아추의 한 정육점 입구에 "환영합니다. 손전등 켜고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푯말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폭등하는 전기세를 아끼기 위한 상점 주인의 고육지책이다. 이 정육점 주인 왈테르는 고물가로 판매는 계속 떨어지는 데 반해 전기세는 30만 페소(46만원)에서 98만페소(151만원)로 3배 이상으로 오르자 어쩔 수 없이 낮에는 불을 끈 채 영업하고, 저녁때는 손님들에게 손전등을 가지고 오라는 안내문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손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몇 명은 화를 냈지만, 대부분은 유머로 받아들였다.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전기세가 너무 올라서 좀 아끼려는 의도로 시작했다"며 "손님 수는 비슷하지만 사가는 규모가 소량으로 줄었다. 판매가 약 50% 정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왈테르는 일주일 전부터 손전등을 가지고 오라는 안내문을 붙였다면서 다만 이런 행동이 다음 전기세 고지서에 반영될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재정 긴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각종 보조금 삭감으로 인해 전기세가 지난 3개월간 300%에서 600%까지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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