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과 말다툼→"살라야 너 멍청했어, 그냥 잊고 즐겨라!"...리버풀 레전드 조언

사진=게티이미지. 제이미 캐러거가 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다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포포투=김아인]

제이미 캐러거가 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다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리버풀은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만을 얻은 리버풀은 승점 75점으로 3위를 유지했고,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이후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에서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아틀란타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리그에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이 거듭되면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에버턴에 패했고, 이날도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사실상 리그에서도 우승과 멀어졌다.

경기 도중 충격적인 장면도 있었다. 교체로 투입될 준비를 하던 살라가 위르겐 클롭 감독과 다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살라는 후반 34분에 조 고메스, 다르윈 누녜스와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왔는데, 직전 클롭 감독이 그에게 뭔가 이야기를 건넨 후 클롭 감독을 향해 크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누녜스가 다가와서 살라를 말렸지만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화면을 통해 송출됐다.

사진=데일리 메일. 제이미 캐러거가 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다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경기 후에도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살라는 믹스트존에서 이 장면에 대해 질문한 기자들에게 “내가 말을 꺼내면 난리 난다”고 말하면서 대답을 피했다. 클롭 감독 역시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무슨 일인지 말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이미 라커룸에서 이야기했고, 상황은 끝났다”고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살라를 향해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래드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리버풀에서 살라의 시간은 끝나가고 있다. 살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살라는 지난 여름부터 계속해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연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진이 거듭되자 교체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리면서 이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캐러거는 이 상황이 자연스럽게 지나가길 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살라와 클롭 둘 다 리버풀의 전설이다. 누구의 편을 들 필요가 없다. 살라는 자신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좌절하고 화가 났고, 클롭 감독은 당연히 상황을 받아들였다. 믹스트존에서 살라의 발언은 멍청했지만, 그것들을 정리하고 남은 몇 주를 함께 즐겨야 한다. 그들은 클럽에서 성취한 모든 일들로 인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제이미 캐러거가 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다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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