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실망스럽다" 손흥민, 16호골 작렬→평점 6점..."PK 말고 안 보였다"

가동민 기자 2024. 4. 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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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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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16호골을 넣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아스널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5위, 아스널은 승점 80점으로 1위가 됐다.

아스널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15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크로스를 올렸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머리로 걷어내려고 했지만 자책골로 이어졌다.

아스널이 점수 차이를 벌렸다. 전반 27분 아스널이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을 전개했다. 카이 하베르츠가 로빙패스로 사카에게 연결했고 사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벤 데이비스를 속이며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아스널이 또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38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데클란 라이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하베르츠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한 골 따라갔다. 후반 19분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향했다. 로메로가 가슴으로 잡아놨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데이비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을 때 라이스에게 걷어차였다.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실시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고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2-3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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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나왔다. 손흥민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에게 고전했다. 아스널 수비진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 거센 압박을 가해 여유롭게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들어오면서 좌측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좌측 윙어로 이동한 후 손흥민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안정적인 선택을 통해 공 소유권을 지켰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불태웠지만 끝내 따라가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비롯해 유효 슈팅 1회, 벗어난 슈팅 1회, 빅 찬스 미스 1회, 볼 터치 32회, 패스 성공률 96%(23회 중 22회 성공), 키패스 1회, 지상 경합 1회(2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정말 실망스럽다. 후반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더 잘해야 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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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후반에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 외에 손흥민은 경기에 보이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트'는 "경기력이 좋지 않아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빨리 잊고 싶을 것이다. 손흥민은 공격에서 존재감이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에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보답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아스널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아스널과 본격적으로 맞붙게 됐다. 2018-19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아스널 상대로 첫 골을 터트렸고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 1골을 추가하면서 북런던 더비 통산 8골이 됐다.

북런던 더비 통산 8골이 된 손흥민은 레전드들의 기록과 격차를 줄였다. 북런던 더비 최다 득점 1위는 14골의 해리 케인이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0골), 로베르 피레(9골), 손흥민(8골), 이안 라이트(6골)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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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아스널과 2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득점했다. 토트넘은 6라운드에서 아스널을 만났다. 경기 전 손흥민은 자신감을 보였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아스널에 경고를 보냈다. 손흥민은 아스널이 토트넘과 맞서고 싶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자신감은 근거가 있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경기에서 멀티골로 팀을 패배에서 살려냈다.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로메로에 맞고 굴절되면서 토트넘이 선제골을 내줬다. 구세주는 손흥민이었다. 메디슨이 좌측면에서 사카를 제치고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사카의 골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곧바로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결국 시즌 첫 북런던 더비는 2-2로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도 당연히 손흥민에 관심이 쏠렸다. '풋볼런던'은 "아스널이 여전히 가장 무서워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나올 때 슈퍼스타의 활약을 보여준다. 물론 최전방도 소화할 수 있지만 장점을 극대화하는 자리는 아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타겟맨과 손흥민을 같이 사용한다면 토트넘 훗스퍼의 공격이 극대화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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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맞대결에 대해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좋은 시험이 될 것이다. 분명히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가진 젊은 팀이기 때문에 아직은 미숙하다. 선수들 중 일부는 PL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유럽, PL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를 상대로 우리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우리 플레이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한다. 이는 완벽한 토트넘을 위한 도전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이번 경기는 우리만의 경기가 아니고 구단과 팬을 위한 경기다. 팬들이 가슴 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번 경기는 전쟁 같을 것이다. 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의 생각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평소처럼 수비라인을 높이며 아스널은 압박했다. 아스널도 토트넘의 빌드업을 저이하며 여유를 주지 않았다. 문제는 세트피스였다. 토트넘은 코너킥으로만 2골을 헌납하며 전반에 0-3으로 끌려갔다. 후반에 2골을 넣어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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