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갈등에 몸살 앓는 한국, 매년 '233조' 날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적 이념이나 노동·환경·지역 등을 둘러싸고 발생한 사회적 대립으로 인한 공공갈등 비용이 최근 10년 2000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무조정실이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에 발주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분석' 연구용역을 28일 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3~2022년) 사회갈등비용은 2326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첫 사회갈등 비용 추산
2011년 이후 갈등 비용 급증
세월호·대통령 탄핵 등 영향
이념갈등 비용, 전체의 75%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치적 이념이나 노동·환경·지역 등을 둘러싸고 발생한 사회적 대립으로 인한 공공갈등 비용이 최근 10년 2000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33년을 시계열로 들여다보면, 갈등 비용은 2000년도 초·중반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2014년 이후 급증하다가 2017년 가장 높은 비용(1740조원)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2014년은 세월호 사건, 2017년은 대통령 탄핵 갈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1990~1999년) 31조원 수준이던 갈등비용은 2010년 이후(2011~2022년)는 2352조원으로 76배 가까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이념 대립에 따른 갈등비용이 가장 컸다. 조사기간(1990~2022년) 발생한 갈등비용(2628조원) 중 1981조원은 이념갈등으로 인한 비용으로, 전체의 약 75%를 넘었다. 연구진은 “이념 갈등의 발생빈도는 전체 유형 중 6%에 불과하나 비용은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갈등(307조원·11.7%) △계층갈등(192조원·7.3%) △지역갈등(77조원·2.9%) 순으로 나타났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금도 눈칫밥 먹는데"…노인 최저임금 차등 논란에 노인들 '눈물'
- ‘2000만원’ 까르띠에 귀걸이를 2만원에?…대박난 멕시코男
- “후지산 찍지 마” 비매너 관광객에 日 당국 ‘가림막 설치’
- 단지 놀이터 앞 택배차에 치인 2살 아이…결국 숨졌다
- “아빠 친구가 나를”…25년지기 절친 신고한 父의 호소
- "강남역 근처 텅 비었습니다"…여전한 상가 공실, 왜?
- "단돈 몇천원 이자도 못냈다"…벼랑 끝 몰린 서민들
- “현장 목소리 들어야” 황선홍까지 직격... 더 거세진 정몽규 사퇴론
- '눈물의 여왕' 이주빈 "명품 사비로 구매…불륜 설정 NO" [인터뷰]②
- [ESF2024]“지역소멸·인력난 비상…출산지원책, 저소득층에 집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