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논의할 뜻 있다"는 이스라엘…'마지막' 협상 결실 맺나?

이지현 기자 2024. 4. 2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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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중재국들의 지원 속에 마지막이 될지 모를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 전향적 변화 신호가 감지된 가운데,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2명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협상안에 인도적 차원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한 후 가자지구의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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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중재국들의 지원 속에 마지막이 될지 모를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 전향적 변화 신호가 감지된 가운데,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2명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으로 보내는 미국 등 관련국들도 이번 주 초 휴전 등 중동 문제 관련해 모일 예정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뉴욕=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 밖에서 친이스라엘 시위대의 '인질, 당장 집으로' 집회가 열려 한 남성이 연설하고 있다. 2024.04.27. /사진=민경찬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채널12와 인터뷰에서 휴전 협상을 언급하며 "인질 석방이 우리에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타결되면 가자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진격 작전이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이 전쟁 종식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협상안에 인도적 차원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한 후 가자지구의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종전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26일) 협상 중재를 맡고 있는 이집트는 이스라엘에 대표단을 보내 인질 협상, 라파 작전 관련해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은 "마지막 기회"라며 협상 관련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 소식통은 "가까운 시일 내 협상을 타결하거나, (하마스가) 라파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협상 결렬 시 라파 지상전을 개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27일 하마스의 지도부 칼릴 알하야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로부터 휴전 협상안을 받았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지난 13일 이집트와 카타르에 전달한 제안에 대한 시온주의 점령자(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을 접수했다"고 표현했으며, 이를 검토해 답변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파리=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시앙스포 대학 밖에서 학생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 학교 '팔레스타인 위원회' 소속 학생들은 미국 전역의 대학교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 반대 및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고무돼 의자와 자전거 등으로 건물 입구를 막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4.04.26. /사진=민경찬

주변국들도 움직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3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특별회의와 걸프협력회의(GCC)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WEF 회의에는 중동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 여러 국가들이 모인다. 또 뉴욕타임스와 이스라엘 칸뉴스를 종합하면 30일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로 건너갈 예정인데, 여기서는 휴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인질 키이스 시겔(64), 옴리 미란(46)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동영상 공개 후 성명을 내고 "라파에 들어가는 것은 인질이 죽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인질과 전쟁 중 선택하라고 했다. 하마스는 지난 24일에도 미국계 이스라엘인 인질 허시 골드버그-폴린(23)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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