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제선 대기실 넓어졌지만…출국장 앞 혼잡은 여전

정지윤 기자 2024. 4.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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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시루'라는 오명을 썼던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이 확장 운영에 들어가면서 이용객 분산 효과 등으로 혼잡도가 개선됐다.

하지만 출국심사까지는 기존 터미널 시설을 사용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성수기 때의 혼잡과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탑승수속대 30개·무인 발권기 11개 ▷출국심사대 3개 ▷보안검색대 1개 ▷세관심사대 5개 ▷입국장 면세점 등 다양한 시설이 확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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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터미널 확장

- 820억 들여 공간 25% 확대
- 탑승교·무인발권기 등 추가
- 제2입국장 짐 찾는 곳도 늘어

- 출국 통로, 기존 터미널 그대로
- 성수기때 분산 효과 의문 평가

‘콩나물시루’라는 오명을 썼던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이 확장 운영에 들어가면서 이용객 분산 효과 등으로 혼잡도가 개선됐다. 하지만 출국심사까지는 기존 터미널 시설을 사용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성수기 때의 혼잡과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이 확장돼 운영에 들어간 첫 주말인 28일 출국장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8일 오전 6시50분 김해공항 증축 출국장에서는 에어부산 오사카편 탑승 수속이 한창이었다. 이날 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으나 예전처럼 겹겹이 늘어선 대기 줄이 이용객 통행에 지장을 주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이용객들은 대기 좌석과 수화물 정리대 등 여유 공간이 늘어 공항 이용이 편해졌다는 반응이다. 일부 이용객은 페인트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신설 출국장을 둘러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만 신분 확인과 보안 검색 등 출국 심사까지는 기존 터미널 시설을 함께 사용해 비행기편이 몰린 오전 시간대에는 통로에서 다소 혼잡한 모습이 빚어졌다. 대신 청사와 항공기를 직접 연결하는 탑승교가 1개 늘어나 버스를 타고 항공기로 가는 번거로움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용객 김모(40대) 씨는 “도떼기 시장 같던 예전에 비해 대기 공간이 넓어지고 수화물 위탁 시간이 체감상 줄었다”며 “다만 출국심사대까지 가려면 왔던 길을 100m 정도 되돌아가 수속부터 탑승구 앞 도착까지의 시간은 넉넉하게 계산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사업비 820억 원을 들여 국제선 청사를 기존 7만2016㎡에서 8만9784㎡로 25%가량 확장했다. 증축 연면적은 1·2층 합쳐 1만7700㎡로 축구장 2.5배에 달하는 크기다. 이곳 신설 출국장은 당분간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단독 사용할 예정이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탑승수속대 30개·무인 발권기 11개 ▷출국심사대 3개 ▷보안검색대 1개 ▷세관심사대 5개 ▷입국장 면세점 등 다양한 시설이 확충됐다.

특히 완전한 독립공간으로 확충된 제2입국장이 생기면서 수화물을 찾는 대기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김해공항은 수화물 찾는 곳(수취대) 5대로 연간 1000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을 감당했다. 여름 성수기 때는 짐 찾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려 불편 민원이 많았으나 이번 시설 증축으로 수취대를 2곳 추가했다. 다만 제2입국장은 근무 인원 충원 등 문제로 당분간 이용객이 몰리는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만 운영한다.

김해공항은 이번 터미널 확충으로 최대 수용인원이 연간 630만 명에서 830만 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2019년 이용 인원이 959만 명(인천 환승내항기 포함 1009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수용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요를 회복해 국제선 이용객이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출국심사 통로는 그대로지만 관련 시설은 두루 확대해 오전 시간대 혼잡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보안 검색 대기 구역을 늘리는 등 혼잡도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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