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기피에 합격선 하락”… 작년 수능 6등급도 입학

최예나 기자 2024. 4. 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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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육대학(교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하락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나 수학 영역에서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종로학원이 전국 교대 10곳 중 8곳과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2024학년도 정시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모두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교대의 경우 일반 전형 최종등록자 기준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평균 합격선 등급이 2023학년도 2.64등급에서 2024학년도 3.14등급으로 0.5등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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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공개한 9개 교대 모두 내려
국어-수학-탐구 6등급도 합격
“교권 침해-학생 줄며 임용축소 영향”

지난해 교육대학(교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하락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나 수학 영역에서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 침해 실태가 부각되고, 학령인구 감소로 임용이 축소되면서 ‘교대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8일 종로학원이 전국 교대 10곳 중 8곳과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2024학년도 정시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모두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교대와 대구교대, 이화여대·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입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입시 결과를 공개한 대학들은 자체 환산 점수 평균, 80%컷(합격자 100명 중 80등 점수), 수능 평균 등급 백분위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점수를 공개했다. 이 때문에 학교 간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9곳 모두 전년도(2023학년도)보다는 합격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교대의 경우 일반 전형 최종등록자 기준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평균 합격선 등급이 2023학년도 2.64등급에서 2024학년도 3.14등급으로 0.5등급 하락했다. 최저 평균 등급은 3.88등급이었다. 최종 등록자의 영역별 최저 등급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모두 6등급이었다.

진주교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평균 등급이 3.22등급으로 1년 전보다 0.55등급 떨어졌다. 청주교대도 평균 등급이 3.16등급으로 0.63등급 하락했다. 최소한 교대 3곳에서 평균 등급 3등급대가 나온 것이다.

서울교대는 자체 환산점수로 공개했는데 800점 만점에 평균 628.5점으로 전년(636.2점)보다 7.7점 떨어졌다. 역시 자체 환산점수를 공개한 전주교대는 900점 만점에 666.0점으로 2023학년도(738.3점)보다 72.3점 하락했다.

교육부는 이달 11일 ‘초등교원 양성 규모 적정화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학령인구 감소 현상을 반영해 교대 10곳과 대학 초등교육과 2곳의 내년도 입학정원을 12% 줄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입학정원이 줄어도 합격선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교대는 문과 상위권 학생이 주로 진학했지만 최근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기피 학과’로 통한다. 지난해 고3 수험생 학부모였던 이모 씨는 “자녀가 막판까지 경영학과와 교대를 놓고 고민하다 경영학과에 등록했다”며 “교대는 교사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악성 민원 학부모를 만나면 일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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