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재 “현장서 인사 1000번 하려고‥주인공=아직 맞지 않는 옷”(하이드)[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4. 29. 0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기자]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이민재가 배우로서의 성장을 체감했다.

이민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극본 이희수 최아율 황유정, 연출 김동휘)’ 종영 인터뷰에서 데뷔 이후 현재까지의 시간을 돌아봤다.

‘하이드’에서 수상한 비밀의 키를 쥔 남자 도진우 역으로 열연을 펼친 이민재는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와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민재는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만난 선배들 덕분에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타스캔들’ 때도 전도연, 정경호 선배님이 정말 좋은 분이셨고, ‘하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선배들을 만난 건 행운이다”라며 “내가 겪어야 할 것들을 먼저 겪으신 선배님들의 말씀이 한마디씩 쌓이는 게 감사했다. 많은 선배님이 좋게 봐주신 것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선배들이 해준 조언의 의미를 체감하는 순간도 늘었다. 이민재는 “역할적으로 내가 표현해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 해도 ‘난 이 정도만 보여줘도 돼’라고 그냥 넘어갈 때가 있었다. 근데 역할이 커지면서 내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이민재는 스스로 만족스러울 만큼 배우로서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재는 “지금 내 나이대에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이 더 큰 것 같다. 아직 난 주인공 자리가 부담되고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더 공부해야 하고, 더 성장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에 언젠가 주인공 타이틀을 달았을 때 그때 모든 걸 펼쳐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운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보영은 이민재를 ‘옛날 배우 같다’라고 비유하며, 그만큼 이민재가 배우로서 태도가 좋다고 칭찬했다. 현장에서도 이 말을 들었다는 이민재는 “선배님이 ‘요즘 애들 같지 않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나를 좋게 봐주셔서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라며 “할머니가 인사만 열심히 해도 칭찬 받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데뷔 때부터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더라도 (얼굴에) 철판 깔고 인사 1,000번만 하고 가자고 생각했다”라며 “그렇게 인사하다 보니 습관처럼 됐다. 선배들이나 어른들을 대할 때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마, 그걸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고 좋게 봐주신 선배님들에게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방송된 tvN ‘일타스캔들’의 서건후 역할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이민재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책임감이 더 높아진다고 전했다. 그는 “‘하이드’ 방송 후에 어른 분들도 알아봐 주시더라. 지난번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음식을 갖다 주시면서 ‘하이드에 오토바이 타는 사람’이라고 알아봐 주시더라”며 “예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생활했다면, 요즘에는 시선을 좀 더 신경 쓰고 조심스러움이 더 생긴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에서 한 작품을 볼 때 역할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들더라. 시청자가 그런 생각이 들려면 이민재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면 안 되고, 말하는 것도 신중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할을 오롯이 역할로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이민재는 ‘좀 더 시야가 넓은 사람’이라고 꼽았다. 그는 “좀 더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그러려면 이민재라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사소한 것에 신경 쓸 줄 알면서도 숲을 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호기심이 많고, 주변을 관찰하면서 물음표를 자주 던지는 이민재의 성격은 배우로서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무생 역시 이민재를 “현장에서 질문이 많고 물음표가 많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줄 아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현재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민재는 “나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진짜 모르더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표현이 서툴고,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는 건 잘 아는데, ‘아직 잘 모르는 건가?’ 무서울 때도 있었다. ‘너 지금 괜찮아? 너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어때?’라고 묻고 있다. 자만하지 않으려고 항상 (스스로를) 의심하자는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이민재는 ‘하이드’에 이어 넷플릭스 ‘약한영웅Class2’(가제) 등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올해도 배우로서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민재는 “이렇게 계속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건 복이다. 올해도 작품과 함께 보낼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면서 촬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