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스널전에서 시즌 16호골…북런던 더비는 2-3 패배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16호골을 터뜨렸지만 안방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진 5위 토트넘은 승점 60점에 머물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4위인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아직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자력으로 순위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토트넘을 위로한 것은 손흥민이 다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 3월 루턴 타운전 이후 한 달 만에 득점을 기록해 시즌 16호골(9도움)을 신고했다.
이날 토트넘은 아스널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5분 피에르에일 호이비에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헌납한 게 시작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미키 판더펜이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는 아쉬움까지 겹쳤다.
흔들리던 토트넘은 전반 27분 부카요 사카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전반 38분 하베르츠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이 전반 45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다행히 토트넘은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킥을 가로챈 뒤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팀 동료 데이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점차로 따라 잡았다.
그러나 토트넘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에 승점 3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껏 기세가 오른 아스널은 3연승으로 승점 80점을 쌓으면서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누가 우승컵을 들어올릴지는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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