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재 “순수한 이보영→변화무쌍 이무생, 연기 보며 내 한계 느껴”(하이드)[EN:인터뷰②]

이하나 2024. 4. 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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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이민재가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의 배려와 조언 덕분에 ‘하이드’를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전했다.

4월 28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극본 이희수 최아율 황유정, 연출 김동휘)’에서 이민재는 사라진 남편 차성재(이무생 분)와 그의 비밀을 쫓는 나문영(이보영 분)과 함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도진우 역할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민재는 ‘하이드’ 제작발표회에서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 등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당시 발언에 대해 이민재는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당연히 부족할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선배님들 정도의 나이가 됐을 때 ‘선배님들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확 무서워졌다. 그런 의문이 들었을 때 ‘자신 있어’라고 확신 있게 대답을 못 하겠더라.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무생은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을 통해 촬영 기간 동안 점차 자신감을 회복해 나갔다. 이민재는 “보영 선배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선배님은 솔직하고 털털하게 다 말씀해주셨다. 촬영 중반부에 그런 벽을 느꼈을 때, 선배님이 나를 보자마자 ‘얘 오늘 다른데?’라고 눈치를 채셨다. 그날 점심시간에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그런 부분을 말하기 힘들면 말 안해도 돼. 근데 나는 이랬어’라고 본인의 경험을 말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생 선배님은 같은 남자니까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을 더 자세하게 여쭤봤던 것 같다. 원기회복을 해야 한다면서 도가니탕도 사주셨다”라며 “청아 선배님은 첫 독대를 하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 ‘너는 연기에 확신이 있어 보여. 기세가 좋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칭찬을 듣고 끝까지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재는 자신이 도진우라는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이끌어 준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에 대해 묻자 이민재는 “이보영 선배님은 정말 순수하시다. 나이 차가 있지만, 연기를 할 때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무생 선배님과 청아 선배님은 역할 영향도 있겠지만 변화무쌍한 모습이 느꼈다. 현장에서 유연하셨다. 보영 선배님과 나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두 분의 다양한 반응이 주는 느낌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민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배우반상회’에 출연해 이무생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토록 감탄했던 이무생 연기를 직관한 소감을 묻자 이민재는 “촬영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는 걸 좋아한다. 차성재가 봄(조은솔 분)이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순간만큼은 차성재가 악인처럼 보이지 않더라”며 “정말 놀라웠다. 그 순간의 감정 연기로 ‘차성재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겠구나’라고 이해가 되더라. 비록 드라마에는 안 담겼지만,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남해, 여수 등 다양한 곳에서 촬영하는 동안 추억도 많이 남았다. 이민재는 “맛집 가는 재미도 있었다. 보영 선배님은 아침, 점심만 드시는 걸로 알고 있다. 선배님이 점심을 먹고 오셔서 ‘민재야, 여기 가. 이 지역은 여기야’라고 하면 나도 그날 저녁이나 다음날 그 식당을 찾아갔다. 선배님이 추천해 주신 곳은 다 진짜 맛있었다”라며 “드라마 현장이 너무 바쁘니까 선배님들과 따로 만날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셨다. 막내를 챙겨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어느 한 장면을 꼽기 힘들 만큼, ‘하이드’의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는 이민재는 작품 속에서 보여준 액션 연기와 수중 촬영 장면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이보영 선배님이 물에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액션도 자신 있고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도 있어서 해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다.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숨을 참고 연기까지 해야 하니까 패닉이 오더라. 맨몸에 추를 달고 하는데 정말 쉽지 않더라. 다섯 번을 시도하다가 결국 대역분이 하셨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극 중에서 액션 호흡을 맞춘 이무생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언급한 이민재는 “액션 연기를 할 때는 서로의 합도 중요하고, 그 안에서 연기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신경 쓸 것도 많고 몸을 잘 쓴다고 액션 연기가 가능한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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