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송교창처럼' 연세대 이규태가 극복해야 할 과제
연세대 이규태(199cm, F)가 성장을 위해 '외곽 수비'를 강조했다.
지난 27일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재개됐다. 5경기를 치른 고려대가 5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4전 전승을 기록 중인 연세대는 고려대와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 연세대는 오는 5월 1일 단국대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5번째 승리를 노린다.
연세대 이규태도 팀의 주축 선수로서 재출격 준비에 한창이다. 이규태는 "동계 훈련 때 연습했던 부분이 (지난 네 경기에서) 잘 안 나왔다. 속공을 빨리 밀면서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려고 했는데, 둘 다 빡빡한 면이 있었다. 이런 걸 보완하기 위해 5대5 훈련을 위주로 많이 맞춰봤다"며 휴식기 훈련 내용을 알렸다.
이어 "수비와 리바운드, 박스 아웃 등을 먼저 하면, 항상 경기가 잘 풀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본적인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본인의 장점으로 '슛'과 '스피드'를 꼽은 이규태. 그는 "내 장점은 키에 비해 슛이 좋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슛에 자신 있다. 그리고 빠른 편이라 속공 참여가 가능하다. 잘 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외곽 수비를 안 했다. 이제 많이 하는 단계다. 가끔 수비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점을 보완해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내가 (외곽 수비에서) 깜빡하는 부분을 항상 짚어주신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연세대 윤호진 감독도 "(이규태가)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로 빅맨 수비를 하다 보니, 외곽 수비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고등학생 땐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상대했지만, 프로에선 더 큰 선수도 상대해야 한다. 이규섭 선배(현 SPOTV 해설위원)도 3번 포지션으로 바꾸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규섭이 형이 (이규태에게) 이런 부분에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규태) 본인도 외곽 플레이를 장착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아마추어 때 빅맨으로서 편안하게 하고 (프로에)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 차이다. 힘들겠지만, 같은 사이즈의 선수에게 밀리지 않게 해주고 싶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규태는 "이규섭 해설위원님 블로그를 봤는데, 예전에 위원님이 마크해야 할 외곽 선수를 연구해서 대처하셨다고 하더라. 연구를 하면 더 잘된다고 하셨다. 저랑 비슷한 포지션이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배우고 있다. 유튜브로 예전 영상도 많이 찾아본다. (이규섭 해설위원이 학교로) 오셨을 때 궁금한 점도 여쭤본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물었는지에 관한 질문엔 "슛도 그렇고, 포스트 플레이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가져가셨는지 등을 여쭤본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요샌 포지션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내외곽이 가능하면, 상대가 막기 까다로운 선수가 된다. 키 큰 선수와 붙으면 밖으로 나오고, 작은 선수가 막으면 안쪽으로 들어가면 되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롤 모델은 서울 SK 안영준과 부산 KCC 송교창을 지목했다. 이규태는 "KBL은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이다. (안영준과 송교창) 두 분 다 내외곽이 가능한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다. 공격과 수비 능력이 모두 좋은 점을 닮고 싶다"고 전했다.
이규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7회 이상백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이상백배)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는 "나라는 대표해서 뛰는 거라 영광스럽다. 최선을 다하고, 연습했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연세대) 팀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규태는 "아직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감독님 말씀을 잘 들으면서 더 연습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항상 패기와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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