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하의 건강e매일] 봄철 나른함 떨치려면…

2024. 4. 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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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몸이 나른해진다는 분들이 많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봄철 나른함은 '기능성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봄철에는 나른함과 함께 두통도 흔하다.

소화불량을 동반한 봄철 나른함은 위장 기능을 회복해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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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몸이 나른해진다는 분들이 많다. 누군가는 밥만 먹으면 식곤증이 나타난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봄철 나른함은 ‘기능성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기능성 위장 장애란 특별한 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 속쓰림, 느글거림, 더부룩함, 부글거림 등의 증상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내시경으로 진찰해 봐도 별다를 문제는 발견되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고 했다. 이 말은 비위(脾胃·소화기) 기능이 팔다리의 기능을 주관한다는 것으로 소화기가 튼튼하면 팔다리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힘도 생긴다. 반대로 비위 기능이 떨어지면 손발이 냉해지고 힘이 없고 나른해진다. 그래서 비위 기능이 좋아지면 팔다리에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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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하수와 위무력증, 위장이 과도하게 뭉쳐 있는 담적(痰積)이 있으면 몸이 나른해진다. 그리고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복통이 생긴다. 특히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이 있으면 장명(腸鳴·뱃속에서 꾸르륵거림)이 나타난다. 위산 분비가 촉진되면서 소화성 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을 동반한다.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 불안, 초조해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면증도 나타난다. 그래서 봄철 환절기에는 우울감을 쉽게 느낀다.

봄철에는 나른함과 함께 두통도 흔하다. 특히 체기나 소화불량이 있으면서 나타나는 두통을 위장형 두통이라고 한다. 위장형 두통은 보통 이마 부위를 중심으로 해서 양쪽 쪽골에 통증이 생긴다. 위장형 두통은 아침 기상 후부터 오전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느글거림과 가벼운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소화불량을 동반한 봄철 나른함은 위장 기능을 회복해야 사라진다. 소화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황기, 백출, 인삼, 복령 등 보기약과 함께 반하, 진피 등 담음(痰飮) 제거제, 향부자 등 자율신경안정제, 사인, 지실, 후박 등 체기를 내리는 약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위하수증과 함께 무기력할 때는 보중익기탕, 느글거리면서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반하백출천마탕, 신경을 많이 쓰면서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향사육군자탕 등이 좋다.

‘고미건위(苦味健胃)’라는 말이 있다. 쓴맛이 위를 건강하게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씀바귀나 고들빼기 같은 쓴맛이 나는 봄나물은 위를 건강하게 해서 식욕을 촉진하고 각성 작용이 있어서 머리를 맑게 한다. 쓴맛이 강한 민들레 나물은 위염에 좋다. 영양 결핍은 나른함과 우울감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만큼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봄이 됐다고 몸이 나른해지는 것은 당연한 증상이 아니다. 무엇보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봄철 나른함의 주된 원인이 된다. 비위가 건강해지면 나른함도 사라진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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