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균형발전 특단조치… 50년만에 국가산단 강원 유치 전력”

이세훈 2024. 4. 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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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당선인 인터뷰] 권성동 (강릉시·5선)
강원 5선 중진 힘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도민 목소리 중앙정치권에 강력히 전달
정부·여당 부족함 엄중한 꾸짖음 자성
총선백서 작성 패배요인 규명해야
강특법 3차개정 여야 떠나 한마음으로
지역대표성 반영 합리적 선거구 추진
지역위기 출구 강릉 천연물 바이오 산단
우수기업 유치 양질 일자리 확보 목표

22대 총선을 통해 강원정치권의 선수(選數)는 도합 24선이 됐다. 막강해진 정치력만큼 강원특별자치도와 18개 시·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본지는 강원도 8개 지역구 당선인을 릴레이로 심층 인터뷰한다. 첫 인터뷰는 5선 중진이 된 권성동(강릉) 당선인이다.
 

▲ 권성동 국회의원과 이호 강원도민일보 편집국장이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서영

강원도에서 1978년 10대 총선 이래 46년 만에 5선 의원이 탄생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선인이 그 주인공. 도내 여권은 물론, 도 정치권 전체의 구심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선’ 타이틀을 거머쥔 권 당선인은 여의도 정치권의 한복판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벌써부터 차기 당 대표, 국회부의장,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회와 여권의 핵심 요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 당선인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도 5선 국회의원’으로서 중앙 정치권에 강릉시민과 강원도민의 목소리를 강력히 전달할 수 있는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담=이호 편집국장



-46년만에 탄생한 ‘강원 5선’ 의원이다. ‘5선’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강릉시민들께서 전략적으로 고단수가 되셨다고 본다. 과거에는 초선·재선 하더라도 잘못하면 바로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미흡하더라도 사람을 한번 키워보자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것 같다. 특히 국회의원은 선수가 높을수록 영향력이 커진다는걸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4년 전 무소속으로 나왔을때도 저를 많이 지지해주신 이유는 그렇게 정치인을 키운다는게 단기간에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기왕 3선했으니 4선 시켜서 한번더 기회를 주자’고 판단하신 것 같다. 또 제 자랑같지만 이전 정치인들과 달리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예산과 사업을 가져왔고, 지역에도 거의 매주 내려갈 정도로 열심히 했다. 무엇보다 강릉시민들께서 강원도에서도 인물 한번 만들어 보자는 심정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총선 참패로 당내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당 위기 수습 방향은.

“정부·여당의 부족함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꾸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변명 필요없이 우리의 잘못이다. 지난 2년,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등과 같은 정부여당의 정책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께서 동의해주셨다고 본다. 하지만 정책의 추진 과정에 있어 태도나 소통의 수준, 정책의 디테일 측면에서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비대위가 출범하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될 것이다. 지도부 선출과 별개로 총선백서를 엄정하게 작성해 패배요인을 규명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 위에서 적확한 처방이 가능한 법이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정치 근육을 키워야 하는데, 무엇보다 현장에서 뛰었던 후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새로 선출된 지도부는 원외조직위원장들과 정례적으로, 또 자주 만나며 소통을 나누고, 그 결과를 정부여당에 전달하고 적용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나아가 수도권 후보들에 대해선 보다 오랫동안 준비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앞서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강경한 입장 밝혔다. 대통령실 인선 방향에 대해 조언하자면.

“총선 참패로 인해 당은 위기에 봉착했다. 엄중한 시기다. 협치란 자신의 정체성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대와 타협하는 것이다. 자신을 부정하면서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은 아니다. 앞서 22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비서실장으로 내정되었다. 그간의 국회 안팎 경험을 십분 살려 막중한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국무총리 역시 여야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로 인선하리라 기대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물을 정치적인 이유로 낙마시킨다면 민주당 역시 호된 회초리를 맞게 될 것이다.”

-‘수도권’, ‘친윤그룹’ 등 각종 당대표론 충돌 속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데.

“원칙적으로 당 대표는 당원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는 적절하다, 누구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금은 당이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패배 원인이 어디있는지를 우리가 찾고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를 고민하는 그런 시간이 돼야 한다. 어떤 자리나 지위에 대해 연연하는 모습은 굉장히 부적절하고, 국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 방향에 대한 구상은.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가 해결해야 될 현안은 산적하다. 규제의 합리적 조정과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을 위한 특례 조항 등을 개정안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입법부가 한 마음이 되지 않으면 해결해 낼 수 없다. 여야를 떠나 지역 발전만큼은 모두 한 마음으로 전진해야 한다. 이번 당선인들은 이미 지난 국회에서 여야를 떠나 강특법 제정과 개정에 긴밀한 호흡을 맞춰본 동료들이다. 앞으로도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다만, 논리적인 설득력과 실체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아직 강원도청으로부터 특별법 시행에 따른 결과나 보완점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안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 우리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 정치권 실무진들과 좀 더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 차후 강원도청이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해오면 동료 국회의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해보겠다.”
 

▲ 권성동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5선’ 당선이 지니는 의미와 도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서영

-총선 때마다 선거구 획정의 희생양이 된 강원도다. 도내 기형 선거구의 합리적 조정 방안은.

“강원도 선거구는 지역마다 떼었다 붙이기를 반복하면서 지역민의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기 힘든 선거구가 된 경향이 있다. 나아가 이번에도 막아냈지만 초거대 공룡 선거구 개편도 수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강원도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의 결과물이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 있어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인구비례의 원칙이 제1원칙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인구수만을 따른 선거구 획정으로 발생하는 불합리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지역 대표성을 반영하도록 하는 규정을 담은 법안을 검토 중에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강원도민들의 목소리가 중앙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구 강릉 발전을 위해 어떤 부문을 중점에 두고 있나.

“지역발전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에 달려있다. 선거 때 핵심공약이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 최종 확정, 동해선 고속화 및 완성, 제2혁신도시 유치였다. 이런 공약은 대규모 국비가 투입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있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보다 지난해 강릉의 국가산단 매출액 4배가 증가했고, 관광객은 2배가 늘어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국가대표 관광산업은 더욱 발전시키면서, 미래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는 의정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이슈다.

“우수 기업의 좋은 일자리는 지역 경제와 인구 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국가산단은 저렴한 분양가와 우수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다. 하지만 우리 강원도는 1975년 이후 단 한 건의 국가산단도 신설되지 못했다. 이제는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강릉 국가산단은 그 시작이다. 지난 3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강릉 국가산단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저 역시 조만간 관계부처 장·차관과의 릴레이 면담을 개시할 예정이다.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지원할 것은 지원하며 반드시 최종 유치하겠다.”

-삼척~강릉 동해선 고속화 추진 등 교통망 확장 방안은.

“KTX강릉선 공급이 수요를 창출해낸 대표적인 사례다. 향후 SOC 건설에 있어 강원도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는 명확한 선례다. 동해선 완성 및 고속화 역시 강원도의 특수한 배경과 환경을 고려하여 정부차원의 전향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국회에서의 역할도 중요한데, 저부터 국토위 상임위 배정을 검토하고 있다.” 정리/이세훈

#강원도 #선거구 #균형발전 #당선인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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