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가림 스스로 하는' 1위 아스날, '차려줘도 못 먹는' 5위 토트넘

김성수 기자 2024. 4.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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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이 왜 1위인지, 토트넘이 왜 4위에 오르지 못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34경기를 하고 승점 7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인 아스날과 32경기를 하고 승점 60점으로 5위인 토트넘.

아스날은 한 경기를 덜하고 승점 1점차 뒤진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며 토트넘도 3경기를 더하고 승점 67점으로 4위인 아스톤 빌라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경쟁 중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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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아스날이 왜 1위인지, 토트넘이 왜 4위에 오르지 못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맞대결은 앞가림을 스스로 할 줄 아는 팀과 기회를 줘도 못 잡는 팀의 싸움이었다.

ⓒ연합뉴스 AFP

토트넘 훗스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8분 만에 무려 3실점을 하며 2-3 스코어로 졌다.

아스날은 이 승리로 35경기 만에 승점 80점 고지를 밟았다. 2위 맨체스터 시티(33경기, 승점 76)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 4점차로 벌렸다. 패배한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35경기, 승점 67)보다 2경기 덜 치른 33경기, 승점 60점의 5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그 16호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승리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15분 토트넘은 어이없는 자책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부카요 사카가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때 가까운 포스트에서 헤딩하기 위해 달려드는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막으려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어버린 것. 아스날 선수단은 골세리머니 대신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으로 이날 경기에 임하는 의지가 보였다.

아스날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토트넘의 공격을 끊은 후 역습 기회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달리던 부카요 사카에게 긴패스가 연결됐고 사카는 빠른 속도로 박스안까지 들어와 왼발 슈팅으로 아스날에 2-0의 스코어를 안겼다.

ⓒ연합뉴스 AFP

전반 38분, 아스날은 무려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데클란 라이스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이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카이 하베르츠 머리 정면에 갔고 하베르츠의 헤딩골이 터지며 토트넘 원정에서 전반 38분만에 3-0으로 달아난 아스날.

토트넘은 후반 19분 다비드 라야 아스날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 후반 42분 손흥민의 PK골(리그 16호골) 로 추격했지만, 그 이상 득점에 실패하며 라이벌전서 패했다.

아스날과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이다. 이날 전까지 34경기를 하고 승점 7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인 아스날과 32경기를 하고 승점 60점으로 5위인 토트넘. 아스날은 한 경기를 덜하고 승점 1점차 뒤진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며 토트넘도 3경기를 더하고 승점 67점으로 4위인 아스톤 빌라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경쟁 중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승부.

토트넘은 심지어 이날 경기 전 빌라가 미끄러졌다는 점에서 더욱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빌라는 같은 날 오전 4시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토트넘에게 추격의 여지를 줬다.

토트넘은 이날 아스날과의 라이벌전에서 이긴다면 4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에만 3실점 하고 무너지며, 차려진 밥상을 엎어버리고 말았다.

반면 아스날은 맨시티에 1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지역 라이벌을 만났음에도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우승 경쟁을 펼칠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연합뉴스 AFP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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