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K 넣었지만... 토트넘, 아스날에 '라이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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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손흥민은 페널티킥으로 보답했지만, 팀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이날 전반전의 토트넘 훗스퍼는 아스날에게 라이벌이 아닌 '쉬운 상대'였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다비드 라야 아스날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 후반 42분 손흥민의 PK골(리그 16호골) 로 추격했지만, 그 이상 득점에 실패하며 라이벌전서 패했다.
전반전에 믿었던 손흥민마저 침묵한 토트넘은 아스날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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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믿었던 손흥민은 페널티킥으로 보답했지만, 팀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이날 전반전의 토트넘 훗스퍼는 아스날에게 라이벌이 아닌 '쉬운 상대'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8분 만에 무려 3실점을 하며 2-3 스코어로 졌다.
아스날은 이 승리로 35경기 만에 승점 80점 고지를 밟았다. 2위 맨체스터 시티(33경기, 승점 76)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 4점차로 벌렸다. 패배한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35경기, 승점 67)보다 2경기 덜 치른 33경기, 승점 60점의 5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그 16호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승리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15분 토트넘은 어이없는 자책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부카요 사카가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때 가까운 포스트에서 헤딩하기 위해 달려드는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막으려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어버린 것. 아스날 선수단은 골세리머니 대신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으로 이날 경기에 임하는 의지가 보였다.
아스날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토트넘의 공격을 끊은 후 역습 기회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달리던 부카요 사카에게 긴패스가 연결됐고 사카는 빠른 속도로 박스안까지 들어와 왼발 슈팅으로 아스날에 2-0의 스코어를 안겼다.
전반 38분, 아스날은 무려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데클란 라이스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이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카이 하베르츠 머리 정면에 갔고 하베르츠의 헤딩골이 터지며 토트넘 원정에서 전반 38분만에 3-0으로 달아난 아스날.
토트넘은 후반 19분 다비드 라야 아스날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 후반 42분 손흥민의 PK골(리그 16호골) 로 추격했지만, 그 이상 득점에 실패하며 라이벌전서 패했다.
아스날과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이다. 이날 전까지 34경기를 하고 승점 7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인 아스날과 32경기를 하고 승점 60점으로 5위인 토트넘. 아스날은 한 경기를 덜하고 승점 1점차 뒤진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며 토트넘도 3경기를 더하고 승점 67점으로 4위인 아스톤 빌라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경쟁 중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승부.
하지만 토트넘은 아스날에 전반전에만 3실점하며 무너졌다. 세트피스와 역습에서 아스날을 견제하지 못하며 쉽게 실점을 내줬다.
그나마 전반 44분 손흥민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오른쪽 윙백 페드로 포로가 전방의 손흥민을 보고 길게 한번에 찔러줬고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후 수비경합을 하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 슈팅은 하늘 위로 날아가버리며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야했다. 놀라운 건 손흥민의 '홈런슛'이 골 취소 장면을 빼면 전반전 토트넘이 잡은 최고의 기회였다는 것이다.
전반전에 믿었던 손흥민마저 침묵한 토트넘은 아스날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 전반전에는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아스날에게 '식은 죽 먹기'였던 토트넘. 이후 추격도 승부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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