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노인 김수현, 2074년 떠난 아내 김지원 추억…꽉 닫힌 해피엔딩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이 보트사고에 이어 김지원을 다시 한번 구했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최종화는 서로를 향한 사랑과 퀸즈그룹을 되찾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 백현우(김수현), 홍해인(김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현우는 홍해인 대신 윤은성의 총에 맞아 병원에 실려갔다. 

홍해인이 어렸을 때 찍은 사진 앨범을 보고 보트사고 당시 홍해인을 구한 사람이 백현우임을 알게 된 김선화(김영희)는 병원에서 만난 전봉애(황영희)에게 이를 말해줬다.

김선화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미처 홍해인을 살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이에 전봉애는 "다 지나간 일"이라며 지금은 백현우가 깨어나길 빌자고 김선화를 다독였다. 

모슬희(이미숙)는 윤은성이 경찰에 사살돼 사망한 걸 확인한 뒤 곧바로 상속 작업을 진행해 퀸즈그룹 회장직에 오를 계획을 꾸몄다. 

또 윤은성에게서 가져온 자신의 악행이 담긴 파일 원본이 담긴 기기를 강물에 빠뜨려 은폐했다. 

백현우는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홍해인은 "너무 미안했다. 당신 못알아보고 기억 못하고 그런 말들이나 하고"라고 사과했다. 

백현우는 "나도 기억 못했다"며 홍해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어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총상을 딛고 건강을 회복한 백현우는 홍해인 가족들과 함께 모슬희를 상대로 본격적인 지분 싸움에 들어갔다. 

소송에서 천다혜(이주빈)는 증인으로 나서 모슬희의 지시에 따라 신분을 속이고 홍수철(곽동연)과 결혼해 내부 자료를 빼냈고, 홍수철이 윤은성과 잘못된 계약을 맺도록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모슬희가 워낙 은밀히 움직여 그에게서 지시를 받았음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모슬희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호소하며 거짓으로 눈물을 쏟았다. 

이에 홍해인이 발언권을 얻어 윤은성에게 납치됐을 당시 윤은성과 모슬희의 대화를 들었고, 모슬희가 25년 전 보트사고와 홍만대(김갑수)의 죽음에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백현우는 홍해인의 발언이 사실임을 입증할 증거로 별장에서 바꿔치기 한 원본 파일을 제출했다. 

파일에는 모슬희가 홍만대를 죽게 한 날을 찍은 영상이 담겨 있었다. 

모슬희는 살인 미수로 법정에서 긴급 체포됐다. 그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라며 억울하다고 소리쳤다. 

결국 백현우와 홍해인, 가족들은 퀸즈그룹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반면 모슬희는 교도소에서 소란을 피우다 수감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홍해인은 백현우를 사랑하면서도 티를 내지 않으려 했다. 프러포즈를 기다리던 그는 유산 후 백현우와 다툰 일을 기억하고 앞으로 서로를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백현우는 "망가지고 고치고 구멍 나면 메워가면서 좀 너덜거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그렇게. 그래도 괜찮다면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프러포즈했다. 

세월이 흘러 2074년 홍해인은 세상을 떠났다. 노인이 된 백현우는 홍해인의 묘를 찾아가 그와의 추억을 돌아봤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