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임성재, 버디쇼로 생애 첫 타이틀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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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7·CJ)는 지난 15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임성재는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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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버디 5개… 2023년 이어 뒤집기
최근 5개 대회 연속 부진 날려
“전반 안풀렸지만 이글로 V 발판”
이정환·문동현 나란히 공동 2위
짜릿한 트로피 키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가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PGA 제공 |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선두와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극을 이룬 임성재는 이날도 멋진 역전 승부를 펼쳤다.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임성재는 1번 홀(파4)을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하는 등 7번 홀까지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두 타를 잃어 선두와 한때 5타 차이로 벌어졌다. 이에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듯했지만 역시 PGA 투어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임성재는 9번 홀(파5)에서 예리한 샷이 살아나며 투온 투퍼트로 버디를 낚아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10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2 남짓한 곳에 붙여 2개 홀 연속 버디를 떨궜다. 챔피언 조의 장동규(36)가 10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한 타 차까지 추격한 임성재는 12번 홀(파5)에서 다시 투온에 성공한 뒤 7 넘는 짜릿한 이글 퍼트를 떨어뜨려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13번 홀(파4)에서도 1.7의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타를 더 줄였다. 임성재는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정환, 문동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 승부를 마감했다.
이정환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시즌 3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 3위 두 차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 문동현은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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