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다] 비트코인, 이제라도 살까? 말까?

김기화 2024. 4. 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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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다 10회 ] 비트코인, 이제라도 살까? 말까?

치과의사 윤덕환 씨는 환자가 뜸할 때면 틈틈이 비트코인 차트를 들여다봅니다.

윤 씨는 지난해부터 한 달에 한 번,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습니다.


윤덕환 / 비트코인 투자자, 치과의사
작년부터 적립식으로 이렇게 여윳돈이 있을 때 매달 생활할 때 생활비 쓰고 통장에 남는 돈이 있잖아요. 여윳돈이 생기면 그 돈을 매달 말일에 사든지 가격에 상관없이 그냥 기간을 정해놓고 사거든요.

윤씨의 투자법을 '적립식'이라고 하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이건 간에, 주기적으로 같은 날짜에 같은 금액을 사모으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이 당장은 떨어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때문에 윤씨는 이 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합니다.

윤 씨가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투자한지는 1년 남짓.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윤씨의 빗썸 계좌를 열어봤습니다. 윤씨가 투자한 금액은 모두 9천 8백만원. 수익률은 75%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가 1억 원을 돌파하면서 윤씨 계좌의 총액은 2억 원을 넘겼습니다.

윤덕환
그래서 지금 비트코인에 한 60% 정도 투자하고 있고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이제 항상 현금을 한 10%에서 30% 정도 항상 가지고 있거든요.

윤씨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비트코인의 큰 변동성 때문입니다. 예비자금 없이 코인 매수에 예치금을 '올인'한다면 언제올지 모르는 코인 급락이나 급등장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겁니다.

사실 윤덕환 씨는 기자의 오랜 지인입니다. 지난 여름, 윤씨는 기자에게 비트코인 매수를 추천해줬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3천만원대. 당시에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면 두세배 정도의 수익을 봤겠죠.

이제와서야 하는 얘기지만 윤씨는 당시에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 미국 금융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ETF승인 그리고 미국 대선 임박이 그 이유였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도 윤씨가 기자에게 그런 설명을 하긴 했지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었죠. 결국 기자는 비트코인 매수를 하지 않았고 친구의 투자 성공담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또 다시 물어봅니다.


"또 그런 기회가 앞으로 있을까요?"

■ 비트코인, 세상을 뒤흔들다

건국대학교 블록체인학과의 오태민 교수는 10년 전 처음 비트코인을 알게됐습니다.

오태민/건국대 블록체인학과 겸임교수
처음엔 사람들이 너무 어리석으니까 민간인이 만든 화폐를 돈처럼 여긴다 생각을 했죠. 좀 건방진 생각으로 비트코인 논문을 읽었습니다. 근데 읽었는데 제가 알고 있는 그런 게 아니고요. 굉장히 심오하더라고요.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발표한 아홉 장짜리 논문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컴퓨터가 비트코인 프로그램의 암호를 풀면 그 대가로 비트코인이 발행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채굴이라고 부릅니다. 비트코인 채굴 초창기에는 개인용 컴퓨터로도 몇 시간만에 이 암호를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코인 발행량이 늘어날 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이 시작된지 십여년이 지난 지금, 개인용 컴퓨터로 비트코인 한개를 채굴하려면 수십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만큼 초창기에 알아본 사람들은 쉽게 비트코인을 얻고, 돈을 벌 수 있었죠. 하지만 오태민 교수가 비트코인을 알게됐을 때만 해도 돈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태민 교수
제가 비트코인을 2014년도 발견하고 나서 첫 번째 강의를 그해 6월달에 한양대학교에서 했거든요. 그때 학생들을 모아놓고 제가 비트코인 그 당시에 50만 원 정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1억 된다고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학생들이 비웃는 표정이었어요. 놀라는 게 아니고.

2010년, 미국의 한 프로그래머는 비트코인 1만 개로 피자 두 판을 사 먹었는데요, 지금 시세로는 약 1조 원짜리 피자인 셈입니다.
한예츠 라즐로 / 비트코인 첫 거래자
“When I say bitcoin, you say what”
당신에게 비트코인이란?

“Pizza? I just told people I wanted pizza I want pay with Bitcoin”
피자? 저는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 먹었을 뿐이에요.
“people ask me oh man! what an idiot why don't you keep that bitcoin its like well you know somebody had to start it off”
이 바보야 그걸 갖고 있었어야지 라고들 하지만 이런거죠. 누군가는 (거래를) 시작해야만 했어요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7년.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부텁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도 이때 만들어졌습니다.

홍기훈/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게 미래의 화폐니까 지금 화폐로 써보자라고 해서 고속터미널 지하에 가면 밥을 비트코인으로 사 먹을 수 있게도 해주고요. 외국인들이 오는 숙박시설을 비트코인으로 결제도 하게 해주고 했던 게 2017년 18년 정도에 일어났던 일들이거든요.

개인들의 거래가 활발해지며 2017년 9월만 해도 3백만원 대였던 비트코인이 연말엔 개당 2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규제 얘기가 나오면서 2600만원 대에 이르던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65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 코로나 대응 현금살포가 불러온 '떡상'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전 세계를 덮쳤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현금 살포, 이른바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대응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전환기를 맞습니다.


김동환/원더프레임 대표, 코인 전문가
미국이 코로나 대응을 위해서 돈을 엄청나게 풀었고요. 시중에 달러화가 엄청 많아지면서 돈 값이 거의 ○값이 됐습니다. 많이 풀려서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에셋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갔던 것이고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주식과 부동산, 고급 시계와 미술품 등 모든 자산의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였죠. 디지털 자산으로 떠오르던 비트코인에도 돈이 몰리기 시작한 겁니다. 게다가 비트코인의 채굴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있고, 시간이 갈수록 캐기 어려워져 ‘디지털 금’으로 불릴 정도로 각광받게 됐습니다.

이 시절 넘쳐나는 현금은 비트코인 뿐 아니라 다른 코인들, 이른바 ‘알트코인’의 값도 끌어 올리는데요.

■ 코인 시장에 먹구름 부른 '테라-루나 사태'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돈이 몰리던 그 시점, 한국인 청년이 천재 코인 사업가로 등장합니다. 그의 이름은 권도형. 테라-루나 코인의 발행인입니다.


그가 만들었던 루나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50조 원에 이르는 메이저 코인으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5월, 루나 코인의 폭락이 시작됐고 99.99%나 하락해 10억원 어치 루나 코인의 평가금액이 일주일만에 4,66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야말로 휴짓조각이 돼버린 겁니다. 역대 최악의 테라루나 사태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피해액은 50조 원이 넘고, 국내 피해자만 20여 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오태민 교수도 그 피해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오태민 교수
저도 조금 담았고 제 유튜브 채널에서 “나 오늘 좀 샀다” 큰 실수를 한 거죠.
이틀인가 3일 걸려서 다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를 따라서 했던 투자자들도 막 돈을 잃어버렸죠. 저도 엄청나게 비판을 받았어요. 2022년부터 3년까지 이어졌던 비트코인의 혹한기는 전부 테라 루나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테라루나 사태는 전체 코인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2021년 11월 개당 8천만 원을 찍었던 비트코인. 미 금리인상 전망과 함께 뚝뚝 떨어지던 가격은테라 루나 사태 이후 급락했습니다. ‘크립토 윈터’라고 불리는 코인 시장 불황은 그렇게 2년간 이어졌습니다.


■ 미 금융위원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겨울을 끝낸 훈풍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서 불어왔습니다.

오태민 교수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SEC가 승인했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이제 비트코인은 하나의 중요한 자산의 항목이 되었다라는 신호를 이제 전 세계 사람들한테 이제 발산한 거라 보고 있는거죠.
ETF를 처음으로 이제 신청한 건 윙클 보스 쌍둥이라고 2014년도에 이제 승인 요청을 해서 2017년도부터 미국의 증권위원회가 거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부터 계속 거절을 하다가 지금 2024년도 1월에 처음으로 승인을 한 거죠.

이 소식 이후 코인 시장은 크게 요동칩니다. 실제로 미국의 11개 비트코인 ETF는 4월 현재까지 우리돈으로 약 82조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전고점을 넘어 개당 1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 뒤인 5월 28일에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여부가 결정됩니다.


■ 이더리움을 일찍 알아봤던 그 사람... 지금은?

2021년 5월 시사기획 창 ‘나는 비트코인을 샀다’ 출연 당시


3년 전 이더리움 채굴자이자 투자자로 KBS에 출연했던 장재윤씨. 당시 이더리움의 시세는 한 개당 280만 원대. 최근엔 이보다 두 배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자산도 3년이 지난 지금 두 배로 불어났을까요?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코인 시장 상황은 좋지만, 이더리움의 운영 방식이 바뀌고 전기요금의 부담도 커지면서 장씨는 기존 기계로 더 이상 채굴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3년 전 채굴기로 가득 차 있던 창고는 지금은 자재 창고로 변했습니다.
또 다른 코인 사업에서도 손을 댔다가 장씨는 큰 돈을 잃었습니다.

장재윤 씨
한 4~5억 정도 거기서(코인 사업 투자) 손해 봤고요. 또 다른 데서도 또 수억씩 손해 봤습니다.
수억을 '코인 상장 전에 투자를 하라' 그래서 거기에 돈 넣은 것도 있고 코인 채굴했던 것도 잃어버린 것도 있고 뭐 이게 좀 말로 하자면 우울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이더리움에 눈을 떴던 장 씨. 하지만 코인의 세계는 장밋빛으로 가득 차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 밈 코인으로 대박 노려볼까?

대박의 꿈과 그걸 이용한 위험천만한 유혹이 공존하는 코인 시장.

그저 강아지 사진이나 개구리 그림을 활용해 재미로 만든 코인을 ‘밈코인’이라고 부르는데요,

묻지마 투자는 이런 ‘밈 코인’의 가격을 폭등시키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밈코인 도지코인은 시가총액이 19조원이 넘습니다.

홍기훈 교수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물건입니다. 사람들이 재미있어서 산 물건이거든요. 그럼 재미를 잃으면 안 삽니다. 그거를 잊으면 안 되는 게 대표적인 예가 이제 NFT 원숭이 그림이 있거든요. 한동안 연예인들이 사면서 갑자기 이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었어요. 지금은 폭락해 있잖아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더 이상 재미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밈 코인의 역할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한 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NFT 원숭이 그림

홍기훈 교수는 비트코인의 미래도 밝게 보지만은 않습니다.
홍기훈 교수
(ETF 승인을 통해) 기관들이 들어오는 게 가격 상승에 가격 상승만을 유발할 것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기관들이 포지션을 정리를 할 때는 개인들보다 훨씬 빠르게 정리를 합니다. 훨씬 많은 거를 시장에 내놓거든요. 만약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하방 압력을 더 강하게 가져올 수도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무조건 가격을 상승시킨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반감기가 뭐길래? 코인 가격 요동치나

지난 20일은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였습니다.

김동환 대표
반감기는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KBS의 직원을 반으로 줄이겠다. 그럼 굉장히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이잖아요. 그런데도 회사가 잘 돌아가면 나름대로 네트워크 KBS라는 회사가 효율성 측면에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죠. 비트코인도 똑같습니다. 채굴자한테 주는 보상이 있는데 이걸 반으로 줄입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는 이제 채굴자들이 하루에 가져가는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주는 비트코인이 900개 정도 돼요. 그러면 이거를 채굴자들이 가져가서 채굴 기계도 사고 전기료도 내고 남는 돈으로 이득보는 식으로 쓰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450개로 줄이는 기점이 반감기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하루에 시중에 나올 수 있는 비트코인이 450개가 줄어드는 거예요.
그래서 왜 반감기가 지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냐하면 이런 어떤 네트워크로서의 가치가 더 확인받은 것이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서 더 적은 보상으로도 채굴이 되는구나, 돌아가는구나, 안전하구나' 그러면 이 네트워크는 유지할 가치가 있는 거죠.
반감기가 지났는데 채굴하는 비용이 비트코인을 채굴해서 버는 돈보다 더 적다면 아무도 채굴을 안 할 거잖아요. 그럼 이 네트워크가 작동하지 않거든요. 그럼 망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것이고 항상 여태까지 역대로 보면 반감기쯤이 되면 망할 수도 있으니까 가격이 내려갑니다. 그리고 무사히 지나고 한 3개월 6개월이 지났는데도 잘 돌아가잖아요. 그때부터 가격이 이렇게 올라가기 시작하죠.


비트코인 반감기는 지난 2012년과 2016년, 그리고 2020년에 있었습니다. 반감기가 끝나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가격은 또 오를까요?

하지만 반감기로 인한 영향은 이미 가격 상승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홍기훈 교수
많은 사람들이 반감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우리가 이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금쯤 올 거라는 거를 이미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오랜 기간 알고 있던 정보 때문에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3배로 올라야 된다면 이 시장은 오히려 문제가 있는 시장이 아닐까요?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정보인데 그게 보상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시기가 임박 했기 때문에 그 정보가 지금에서야 반영이 되고 있다라고 하면 사실 그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을 바보 취급하는 겁니다.

■ 코인투자, 안전하고 현명하게 하려면?

가상자산 거래소의 고객센터에는 가상자산 시장과 온라인 투자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이 많이 찾아옵니다.


김병철/업비트 홍보팀
자기가 잘못 보낸 코인을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는지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이런 질문들을 좀 많이 하시고 아무래도 좀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찾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령층을 노린 코인 거래 사기나 보이스피싱 자금을 코인으로 환전하는 사례도 종종 벌어집니다.

코인의 익명성을 악용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섭니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이해붕/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보이스피싱 이것이 일반 은행뿐만 아니라 이제 가상자산을 매개로 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한 발 앞서서 FDS(Fraud Detection System)라고 사기적 부정거래라든지 이상 매매 패턴을 잡아내서 고객한테 연락드리는 경우도 있고 또 고객분들이 이 보이스피싱이 내가 은행 통해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갔는데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오시면 저희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업비트에서 복구한 투자자들의 피해 금액만 1200억원입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분야인 가상자산이지만, 돈이 몰리다보니 고령층을 상대로 한 사기범죄 시도는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젊은 층은 코인 투자 시장에서 좀 더 안전할까? 20대의 개인회생신청 비율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코인과 주식 투자 등 경제활동을 하는 20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법원은 설명했습니다.

개인회생까지 가지 않고, 안전하게, 현명하게, 슬기롭게 코인 투자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동환 대표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70% 정도 올랐거든요. 1월 1일에 사서 그냥 가만히 들고 있었으면 한 3개월 동안 70%를 번 거예요. 근데 투자 수익률이 연 70%면 굉장히 높은 겁니다.
근데 실제로 만나보면 투자하시는 분들은 그걸 원하지 않아요. 10배 20배 이런 걸 원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벌리면 다행이지만 또 그만큼 리스크가 있다. 그래서 돈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시고 안전하게 자산을 불리는 투자를 하시는 게 저는 좋을 것 같습니다.
오태민 교수
만약에 비트코인 투자가 쉬운 거라면 저 때문에 2014년도에 비트코인이 최고가가 70만 원이고 최저가가 30만 원이었거든요. 그때 아셨던 분들이 지금 비트코인으로 부자가 됐어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은 제가 통계를 내보니까 5%도 안 됩니다.
근데 사셨던 분들은 한 20~30%가 돼요. 그런데 그분들 대부분이 산 비트코인을 못 지키죠.
비트코인은 사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지키는 게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그걸 우리가 이제 크립토의 겨울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일단 관심이 없고요. 그다음에 주변에서 굉장히 저주와 악담을 쏟아내죠. 넌 속은 거야 사기 당한 거야 그러니까 본인이 논리가 없으니까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일단 무턱대고 투자를 한다기보다는 공부를 좀 해야 됩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와 미 금융당국의 ETF 승인이 맞물리면서 다시 찾아온 비트코인 열풍.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라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기훈 교수
코인 시장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합니다. 그걸 아직 체감해보지 못한 사람들, 신규 유입자들이 너무 많은 상황이다 보니까 언제든지 이 시장은 녹아내릴 수도 있고요. 아니면 언제든지 10억을 갈 수도 있는 시장이다 보니 그러한 점을 항상 유의를 하셔야 됩니다
이게 10억을 갈 거라고 예상을 해서 사는 게 아니라 내 지금 상황에 자금이나 금융적 상황 그리고 내 투자의 목적에 따라서 이렇게 변동성이 큰 물건이 내 포트폴리오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사실은 제일 중요한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이제라도 사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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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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