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사이비종교와 연관? 사실무근" 하이브 측, 법적대응 방침

고경석 2024. 4. 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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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자회사이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경영진 간의 내분이 심화하는 가운데 하이브와 사이비 종교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과 과거 방탄소년단의 음원 마케팅 관련 불법 사재기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하이브 측은 전날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제기되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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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소속 그룹 멤버들 다녔던 학교와 특정 명상 단체 연관설 의혹
7년 전 방탄소년단 음원 마케팅 관련 논란까지 재소환
그룹 방탄소년단. 하이브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자회사이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경영진 간의 내분이 심화하는 가운데 하이브와 사이비 종교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과 과거 방탄소년단의 음원 마케팅 관련 불법 사재기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하이브 측은 전날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제기되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티스트의 권익 침해 사항에 대해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앞서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주술경영설을 제기한 데 대해 하이브를 공격하려는 측이 유사한 의혹을 제기하며 맞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브와 한 명상단체 연관성 의혹 제기돼

전날인 27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브가 한 명상 단체와 오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산하 레이블 가운데서도 하이브의 모태가 되는 빅히트뮤직 소속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일부 멤버가 다녔거나 현재 재학 중인 학교가 이 단체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이 단체의 홍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는 주장이다.

방탄소년단의 '진격의 방탄' 가사 중에 '명치에 힘 빡 주고 단! 전! 호! 흡!'이라는 가사가 포함되는 등 하이브 소속 그룹들의 음악이나 디자인, 의상, 액세서리 등에 이 단체의 상징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단체는 대외적으로 명상 단체를 표방하지만 일부 종교 단체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룹 아일릿. 빌리프랩 제공

해당 의혹에는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이었던 여자친구의 마지막 앨범 수록곡인 '마고'의 제목이 해당 단체에서 자주 사용되는 종교적 의미의 용어라는 점, 최근 뉴진스와 유사성 논란이 제기됐던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의 제목 역시 해당 단체가 만든 체조의 이름과 같다는 점도 자주 언급된다.


7년 만에 재소환된 방탄소년단의 음원 마케팅 논란

공교롭게도 하이브와 명상 단체와 연관설이 불거진 날 방탄소년단의 사재기·콘셉트 도용 의혹까지 나왔다. 2017년 방탄소년단 앨범의 편법 마케팅 관련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A씨가 당시 자신이 '불법 음원 사재기'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다. 당시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잡지 편집장 B씨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이브 측에게 아이디어를 도둑 맞았다고 주장한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실정이다.

두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하이브 측은 서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의혹들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점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하이브 산하 빅히트뮤직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며 "이와 함께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사는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며 "혐의자들에게는 선처 및 합의 없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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