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타야 잘 나가는 전기차
권재현 기자 2024. 4. 28. 21:56
올 3월 신규 등록 대수 2만1001대
보조금 발표 직후 줄었다가 폭증
보조금 발표 직후 줄었다가 폭증
정부의 보조금 발표 직후 전기차 구매가 폭증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그 반응이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밀도, 배터리 환경성 계수 등 보조금 계산법이 이전보다 복잡해졌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전기차 선택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자동차 등록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이례적으로 ‘꺾인 곡선’을 그렸다. 지난 2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월(2514대) 대비 525대 줄어든 1989대였다.
2월6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 발표가 있었는데도 전기차 판매가 전달보다 되레 감소한 것이다.
1~2월 누적된 전기차 수요는 3월에 이르러 폭발해 신규 등록 대수 2만100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956% 폭증한 수준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보조금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시장이 반응한 셈이다. 그간 전기차 시장은 대체로 보조금이 확정되는 2월부터 곧장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소비자 반응이 늦어진 데는 보조금 확정 후 제작사들이 추가로 내놓는 할인 정책을 기다린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테슬라코리아 등은 전기차 보조금이 결정된 이후 전기차 할인 정책을 발표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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