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없이 자라는 사무실 안 ‘작은 숲’…“수직정원 효과 톡톡”

오대성 2024. 4. 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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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해 전부터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는 벽면을 식물로 꾸며놓은 곳들이 많아졌는데요.

최근엔 흙 없이도 수경재배 기술을 통해 식물을 키우고, 여기에 사물인터넷 기술까지 접목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중소기업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벽면에 있는 녹색 식물들이 단연 눈에 띕니다.

화단을 수평이 아닌 위아래로 쌓아 올린 이른바 '수직정원' 입니다.

지난해 사무실을 옮기면서 설치했는데 직원 휴식 공간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조승용/회사 직원 :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닫아 놓고 지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습도 관리가 잘돼서 그런지 굉장히 쾌적하고 답답하다는 느낌을 많이 안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약 12㎡ 면적에 여러 종류의 관엽식물 화분 6백 개가 들어가 있고, 설치비는 천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임에도 설치한 건, 여러 긍정적인 효과 때문입니다.

우선 흙 대신 수경재배용 배지를 사용해 벌레나 해충이 적고, 사무실 공기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식물의 바이오필터 기능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3도 낮춰줘 냉방비 절감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한건황/수직정원 설치업체 대표 : "식물들이 주는 정서적인 혜택들을 누리기 위해서 많이들 문의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전통방식 외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라든가 센서 기술, 그다음에 빅데이터 활용하는 기술들이 지금 첨가가 돼서..."]

수직정원은 11년 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을 농업기술진흥원이 민간으로 이전해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심종열/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 "농촌진흥청의 국유기술을 해마다 천 여건 이전을 해서... 마케팅이나 공정 고도화나 그다음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로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농진원은 여름철이 다가오며 관련 수요가 더 늘 거로 보고 판로개척에도 함께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최창준/영상제공:한국농업기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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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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