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젊은 오빠’…배우 임하룡 씨 [앵커人]
[앵커]
앵커인.
오늘(28일)의 주인공은 영원한 젊은 오빠, 배우 임하룡씹니다.
KBS의 간판 개그맨이었죠.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젠 드라마와 영화로 보폭을 넓혀 감초같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 감초연기를 선보인 배우가 있습니다.
["오늘밤 피날레를 위해서 몇날 며칠을 고민했구만. 당신 몇 살이야!"]
[임하룡/배우 : "그동안은 좀 착한 아버지 역이 많았어요. 조금 변신이라면 변신이랄까 바람둥이 아버지였어요. 유행어도 하나 '당신 몇 살이야!' 이거를 계속 썼어요."]
서른 살에 늦깎이로 TV에 데뷔했습니다.
당대 최고 스타였던 심형래 씨와 환상의 콤비를 이뤘습니다.
["(초창기에는 심형래 씨를 좀 받쳐주는 역할을 많이 하셨어요?) 엄청 받쳤죠. 거의 내가 키웠죠."]
["(스포트라이트가 심형래 씨에게 쏠리는 것에 대해 섭섭하거나 그러진 않으셨어요?) 섭섭한 것보다는 심형래 씨 덕에 내가 많이 올라갔는데."]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늘 프로그램을 빛내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제가 어떤 개인기가 없어요. 같이 하는 콤비가 있어야 저는 편했고 빈 구석을 메꾸는 역할. 배구로 치면 토스 역할. 그런 역할을 제가 한거죠. 포지션이 그게 저한테 어울려요."]
본인의 학창시절 경험을 코너에 녹여넣기도 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스텝인데 이거 배워두시면 소풍 때 도움이 될거예요."]
["추억의 책가방은 오롯이 내 얘기를 많이 집어넣었어요. 다이아몬드 스텝을 수십 년을 췄잖아요. 그래서 특이하게 발목 연골이 다 닳았어요."]
수많은 코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KBS의 간판 개그맨이었습니다.
1990년대 말부터 드라마와 영화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30여 편에 출연했습니다.
["(감초연기의 비결이 있으신가요?) 글쎄. 뭐 잘하긴 하나요? 비결보다는 코미디 연기를 많이 했으니까 아무래도 좀 유리하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론 이 영화를 꼽았습니다.
["남우조연상은 웰컴투동막골의 임하룡 선배님. 얼마나 감격스러우시겠어요."]
["참 쑥스럽습니다. 이거 오늘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을 수도 없고."]
제일 어려웠던 시절은 20대 때였다고 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합니다.
["집안이 진짜 말할수 없이 밑바닥으로 갔기 때문에 정신병원에 서 조수 노릇도 하고 사이코 드라마, 연극을 제가 했어요."]
["갑자기 아버지도 됐다가 아들도 됐다가...그런 것들이 나중에 콩트 연기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됐죠."]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전했습니다.
["옛날에는 웃기는 애들이 한반에서 한두명 나왔는데 이제는 그냥 80%가 노래 잘하고 춤 잘추고 웃기잖아요. 그러니까 경쟁이 너무 심한거야."]
["많이 참고 기다려야 된다. 그렇지만 항상 실력은 좀 갈고 닦아놔야 된다."]
["아 이게 무슨 소리야. 이거 꼽지도 않았는 데 무슨 소리가 난다는 거야."]
이 코너에서 유래된 젊은 오빠란 단어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젊은 오빠라는 말을 제가 만들어서 지금도 많이 사용되니까 기분이 좋아요. 저도 그래서 계속 젊은 오빠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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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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