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짠하다...SON 이어 황희찬도 못 막은 日 수비수, '최저 평점' 대굴욕

하시오카, PL 입성 후 부진 계속
손흥민 이어 황희찬 득점까지 허용
울버햄튼전 '최저 평점'

사진=게티이미지. 하시오카 다이키가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의 골까지 막지 못하며 최저 평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포포투=김아인]

볼 때마다 짠하다. 하시오카 다이키가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의 골까지 막지 못하며 최저 평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루턴 타운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PL 35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루턴은 리그 3연패를 기록했고, 강등권인 리그 18위에서도 탈출하지 못했다.

황희찬이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한달 반 동안 뛰지 못한 황희찬은 지난 아스널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복귀했고, 이후 본머스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 22분 황희찬이 천금 같은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득점 직전 마테우스 쿠냐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취소됐고, 울버햄튼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단단히 기세가 올라있던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해 시종일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39분 쿠냐에게 패스를 받은 그는 기가 막힌 접는 개인기로 자신을 마크하던 테덴 멩기를 완벽하게 벗겨내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루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리그 11호 골이자 2024년 첫 득점이었다. 황희찬의 골로 전반전을 리드한 울버햄튼은 후반 토티 고메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만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시오카 다이키가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의 골까지 막지 못하며 최저 평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루턴의 수비수 하시오카에게는 악몽 같은 하루였다. 그는 연신 불안한 수비력으로 울버햄튼의 2골 모두에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동료 선수들까지 분노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전반 도중에는 좌측에서 동료의 패스를 연결하려다 '뻥' 날려 버리는 허무한 크로스를 보였고, 결정적인 공격 기회가 무산된 루턴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국가대표 하시오카는 지난 겨울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을 떠나 루턴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최근 활약상은 아쉽다 못해 '짠할' 정도다. 하시오카는 지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교체 투입됐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그를 맞고 굴절되면서 역전골을 헌납했다. 이어진 아스널전에서도 패스를 막으려다 되려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기록됐고, 2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시작 2분 만에 엘링 홀란드의 슈팅이 얼굴을 맞으면서 또 자책골을 만들었다.

좀처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름의 이유도 존재한다. 루턴 핵심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하시오카가 계속 주 포지션이 아닌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도 패배의 원흉이 된 그는 결국 후반 21분 만에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하시오카에게 6.3점을 부여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로스 바클리와 함께 가장 낮은 '최저 평점'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시오카 다이키가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의 골까지 막지 못하며 최저 평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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