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보증 사고 급증…대체 시공사 구하기도 난항

최재훈 2024. 4. 28. 2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지난해부터 분양 보증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체 시공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사비 급등으로 기존 계약도 해지하고 선별 수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 사업장 공사를 맡을 시공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장기간 공사 지연으로 분양 보증 사고가 발생한 부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지난 1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시행을 대신 맡아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나도록 대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김세주/주택도시보증공사 홍보과장 : "공사는 신속하게 대체 시공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분양 이행을 완료하여 분양 계약자들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사업장은 분양 보증 사고가 난지 1년이 다 되도록 대체 시공사를 못 찾았습니다.

2~3년 새 공사비가 급등해 기존 업체 계약 수준으로는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형열/대한건설협회 부산회장 : "결국, 공사비로 연결돼 있는데 공사비가 한 30% 이상이 지금 상승돼 있는 상황에서는 그 정도의 보존을 받고 또 PF 구조상 또 전체적인 PF의 보증 채무도 좀 완화를 해서..."]

건설공사비 지수가 2021년 124 수준이었지만 매년 증가하더니 올해는 154까지 올라 3년 전보다 24%가량 뛰었습니다.

대체 시공사 찾기가 어렵다보니 분양받은 사람들은 분양 보증 신고를 철회하고 기존 시공사와 재협상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1년과 2022년 단 한 건도 없었던 분양 보증 사고는 지난해 17건에 1조 2천억 원, 올해는 벌써 7건에 3천4백억 원 규모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