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김밥·버거 가격 고공행진…가정의 달 두렵다
【 앵커멘트 】 요즘 냉면이나 김밥 먹으러 갔다가 가격 보고 놀라는 분들 많을 겁니다. 외식 품목 가격들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외식과 선물 구매 등이 몰리는 5월을 앞두고 서민들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오늘(28일), 서울의 한 냉면 가게입니다.
점심시간을 넘긴 시각이지만, 시원한 냉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임지현 / 서울 방배동 - "평양냉면을 평소에 너무 좋아해서 요즘 날씨도 덥고 해서 다 같이 냉면 먹으러 나왔습니다."
하지만 한 그릇에 1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선뜻 지갑 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냉면 가격은 1년 전보다 7.2% 올랐습니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6.4% 상승했고 비빔밥도 5.7% 비싸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면·이정효 / 서울 이촌동 - "식비는 이미 엄청 오른 지 오래됐고 전반적으로 다 오른 거 같아요.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16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고, 치킨 업체 굽네도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렸습니다.
식품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식품업계 관계자 - "식품업계 가격 인상 요인들은 쌓여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각 업계마다 감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지속될 경우에는 식품 업계도 좀 더 참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몰려있는 '가정의 달' 5월에는 외식이 늘고, 선물도 많이 주고받는 만큼, 서민들 지갑 사정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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