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우군` 앙골라 대통령 방한... 30일 尹 대통령과 협력 증진안 논의

김미경 2024. 4.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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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얼굴) 대통령이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투자, 조선, 에너지 등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로렌쑤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앙골라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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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투자, 조선, 에너지 등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로렌쑤 대통령은 28일부터 2박3일 동안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우리나라가 앙골라와 1992년 수교를 맺은 뒤 앙골라 국가원수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로렌쑤 대통령 간 정상회담도 처음이다. 로렌쑤 대통령은 군인 출신으로 2002년 내전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군 정비, 민주적 정치·선거제도 확립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8월 앙골라의 제3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아프리카 대륙 서남부에 위치한 앙골라는 세계적인 원유 수출국이며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자원 부국이다. 니켈·리튬·코발트·다이아몬드 등 중요 광물도 보유하고 있다. 한때 세계 3대 커피 생산국으로 불렸다. 그러나 수십년간 지속된 내전의 여파로 커피 생산 면적이 60만ha(헥타르)에서 5만ha(헥타르)로 줄었다. 로렌쑤 대통령은 원유에 의존하는 경제 체제를 다변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세계 각국으로 투자유치 외교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 사이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로렌쑤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앙골라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킨 바 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아프리카 친구들의 믿음직한 친구이자 진정한 동반자"라고 강조했고, 앙골라의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현대화, 산업화 경제 발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역시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차원에서 풍부한 자원을 가진 앙골라와 적극적인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6월 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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